연봉 1000만원 인상해 고급 인재 확보…재출범한 한화오션 ‘경영 정상화’ 가속
경쟁사들 비슷한 수준 임금체계
연말까지 대규모 상시 채용 나서
울산급 호위함 수주도 성사 앞둬
올해 5월 한화그룹에 인수된 후 재출범한 한화오션이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직원 연봉을 1000만원 인상해 고급 인재 확보에 나서는가 하면, 방위사업청의 울산급 호위함 수주도 최종 성사를 앞뒀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전날 사무직군 직원들의 연봉을 기존 수준보다 평균 1000만원가량 인상하는 개편안을 전달했다. 한화오션은 앞서 지난달 인사제도 설명회를 열어 직원들에게 급여 인상 규모 등을 미리 알린 바 있다.
경쟁사인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수준의 임금체계를 갖추기 위한 조치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동종업계 대비 급여 차이가 크게 나면 인력 확보가 힘드니 이를 해결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기존 직원들의 사기진작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으로 인수되기 전 대우조선해양 시절인 지난해 기준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7300만원으로 HD현대중공업(8472만원)과 삼성중공업(8400만원) 대비 약 1000만원 낮았다.
한화오션은 지난 5월 한화그룹 식구가 된 이후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섰다. 생산, 연구·개발, 설계 등 전 직무에 걸쳐 인원 제한 없이 연말까지 상시 채용하는 방식이다. 한화그룹은 한화오션 노조와 매출 목표치를 달성하면 임금의 3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안에 합의하기도 했다.
앞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서 “인위적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 어쩔 수 없이 조직을 떠난 분들을 다시 모으고 추가 채용으로 나아갈 단계”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지난 14일 해군의 울산급 호위함 배치3(Batch-Ⅲ) 5·6번함 건조계약 입찰에서 경쟁사인 HD현대중공업을 제치고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한화오션은 대우조선 시절인 2018년 이후 군함 수주가 한 건도 없었다. 한화오션 재출범 이후 사실상 첫 수주 실적으로, 계약 규모는 8334억원이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