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활동 안돼” 광주시립예술단 갈등
[KBS 광주] [앵커]
최근 광주시가 광주시립예술단 단원들의 대외 공연 등 외부 활동에 대해 전면 불허 방침을 내렸는데요.
그동안 전당장 승인을 받아 다양한 외부 예술활동을 해왔던 단원들은 전례 없던 활동 제한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레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리는 판소리 공연.
광주시립창극단 소속 단원 5명이 공연진에 포함돼 있는데, 참여가 어렵게 됐습니다.
광주예술의전당장이 참여를 '불허'했기 때문입니다.
[김광복/아시아민족음악교류협회 이사장 : "오히려 예술을 권장하고 장려하고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말이죠. 이렇게 방해를 하면 되겠습니까. 이게 무슨 광주가 예향이에요."]
광주시는 최근 시립예술단 공연 외 활동에 대해 전면 불허 방침을 정했습니다.
올해 단원들이 신청한 대외 공연 신청은 462건, 하지만 이달 들어 모두 제동이 걸렸습니다.
광주시는 예술단 설치조례와 복무규정에 따라 광주시 주최·주관이 아니면 원칙적으로 불가하다는 입장입니다.
[김광진/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 "잘못된 관행으로 예외규정이 너무 광범위하게 운영되고 있었다라고 하는 것을 지적해야 할 것 같고, 조례와 복무규정에 따라 (복무해야 한다)."]
시립예술단 노조는 그동안 예술단 업무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전당장 승인을 받아 대외 활동을 해왔고, 복무규정 조항 자체가 예술인들의 자유로운 예술활동을 막는다며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추선호/공공운수노조 광주시립예술단 지부장 : "지장이 있다라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예술감독들도 제한을 하고 있었고, 예술감독들도 제한할 만한 경우에는 신청도 하지 않을뿐더러,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시립 예술단원은 약 3백 명.
예술인으로 봐야 할지 공무원으로 봐야 할지, 광주시립예술단원의 외부 활동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하선아 기자 (s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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