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댐 월류 700명 이재민…수해 상흔 ‘여전’
[KBS 청주] [앵커]
이번 집중호우로 괴산댐이 월류해 일대 마을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고, 하천을 지나는 다리가 끊기는 등 수해의 상흔은 여전합니다.
이자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재도구들이 진흙투성이가 된채 널려있습니다.
삶의 터전은 하루아침에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댐이 넘치자 집이 잠기더니 곧 떠내려간겁니다.
[정창구/괴산군 불정면 : "지금 여기 손쓸 수도 없어요. 다 떠내려가고 아무것도 없으니 뭘. 집이고 그릇이고 아무것도 없이 다 떠내려갔으니 막막하기만 하죠."]
벽지가 다 뜯어진 채 텅빈 집.
아무것도 남지 않은 집안을 정리하는 마음은 망연자실 그 자체입니다.
[정연애/괴산군 불정면 : "다 쓸려나가고 집만 서있는거야. 다 젖고 망가지고."]
마을 인근 도로에는 전신주가 쓰러지고 도로마저 성치 않습니다.
마을 인근에 있는 다리입니다.
이렇게 아스팔트가 깨지고 다리가 부서져 출입을 통제해놓은 상태입니다.
하류지역에 위치한 이 마을은 대피소였던 마을회관까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더 심각했습니다.
군인들이 나서 복구작업에 한창이지만 일손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안광석/괴산군 하문마을 이장 : "지금 자원봉사자들이 군인들 외에는 들어오지 않고 있는데. 오송이나 타지역에 피해가 더 많은 지역이 있어서 늦어지는 것 같아요."]
현재 이 지역 복구작업에 동원된 인원은 군인과 자원봉사자 등 5천 여명.
복구를 서두른다고는 하지만 700여명의 이재민 중 186명은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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