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호우로 46명 사망, 4명 실종… 해병대원 미포함”

최종석 기자 2023. 7. 1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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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대응 수위 1단계로 하향 조정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이 19일 오후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경북 문경시를 찾아 복구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뉴스1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9일 이번 장마로 이날 오후 11시 기준 총 46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부상은 35명이다.

이날 오전 경북 예천에서 수색 도중 급류에 실종된 해병대원은 장마로 인한 실종자 숫자(4명)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주택 침수, 제방 유실 등 시설 피해는 2277건으로 늘어났다. 중대본은 “이 중 1332건(57%)에 대한 응급 복구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총 1만7796명이 이재민이 됐고, 이 중 3324명은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중대본은 파악했다.

한편 중대본은 “전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가 해제됨에 따라 오후 7시부터 중대본 비상 3단계를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중대본 비상 대응 수위는 호우특보가 내려진 시·도의 수 등에 따라 1~3단계 순으로 올라가는데 지난 13일 3단계를 발령한 이후 6일 만에 1단계로 내려왔다.

다만 풍수해 위기 경보 단계는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중대본은 밝혔다. 풍수해 위기 경보 수준은 대규모 재난의 발생 가능성 등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올라간다. 중대본은 지난 13일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통상적으로는 중대본 비상 단계와 풍수해 위기 경보 수준은 함께 움직이지만 중대본은 이번에 이례적으로 중대본 비상 단계만 낮췄다. 중대본 관계자는 “현재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데 이번 주말에 다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고 한다”며 “그래서 전날 호우특보는 해제됐지만 대비 태세를 계속 유지하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산림청도 “오후 9시부터 산사태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지난 15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가장 높은 경보 단계인 ‘심각’을 발령했다.

산림청은 “전국의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됐고 앞으로 24시간 최대 예상 강우량이 40㎜ 미만으로 산사태 위험이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다만 산사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중심으로 비상대응체계는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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