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철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집중호우로 오염원 확산”
[앵커]
강원도 철원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또 발생했습니다.
지난 4월 경기도 포천에 이어 석 달 만인데, 최근 집중호우로 바이러스 등의 오염원이 농장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농장으로 가는 길목입니다.
방호복을 입은 방역요원들이 쉴 새 없이 오갑니다.
농가에서 나온 차량은 소독약을 뒤집어 썼습니다.
발생 농가 주변에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이렇게 출입을 막는 바리게이트가 설치됐습니다.
돼지를 출하하기 위해 21 마리를 골라 검사를 했는데, 3마리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4월 경기도 포천에 이어 석달만입니다.
지난해 1년 내내 7건이 나왔는데, 올해는 벌써 9번째입니다.
이 농장의 돼지 6,800마리는 모두 매몰처분 됩니다.
최근 집중호우로 야생 멧돼지의 오염원이 농가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원종/강원특별자치도 가축질병팀장 : "폭우나 비가 많이 오게 되면 오염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빗물이나 토사와 함께 농장 인근 도로나 농장 주위에 전파가 될 수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반경 10km 안에 있는 양돈 농가 25곳에 대해서도 소독과 정밀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또,철원을 비롯해 인접한 경기도 연천 등 10개 시군 축산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서도 48시간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조성복/양돈 농가 농장주 : "상당히 당황스럽고 곤혹스럽습니다. 좀 잠 잠해졌다가 다시 불쑥불쑥 튀어나오니까."]
방역당국은 농장 주변 배수로와 시설물을 점검하고, 비가 오면 즉시 소독을 강화하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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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기자 (newjea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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