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 교사 교실서 극단 선택… “학부모 갑질 때문” 주장 논란

오남석 기자 2023. 7. 1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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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1학년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날 오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결국 터질게 터졌네요. 서울 모초등학교 신규 교사 자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교사노동조합연맹도 "A교사는 1학년 담임 및 학폭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 학교폭력 사건이 (사망의) 주요한 원인이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SNS상에서 유포되고 있다"며 "교육당국과 경찰당국에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수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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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초등교사가 극단 선택을 한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 정문에 이 교사를 추모하는 꽃과 메모가 놓여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1학년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를 두고 학부모의 갑질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1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초구 소재 초등학교 1학년 담임 교사 A씨가 교실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A교사는 저연차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 등교 시간 전에 발견돼 이를 목격한 학생들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학생들은 아직 선생님의 죽음을 모르기 때문에 충격 받을 것을 우려해 학교 측에서는 병가·출장으로 공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사망 추정 시간 등은 조사 중”이라며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19일 오후 초등교사가 극단 선택을 한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 이 교사를 추모하는 글이 놓여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그러나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A교사가 학부모의 갑질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주장이 퍼지고 있다.

이날 오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결국 터질게 터졌네요. 서울 모초등학교 신규 교사 자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로 보이는 네티즌은 한 학부모가 A교사에게 자신의 자녀와 관련해 구체적인 사안까지 일일이 보고하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주장을 폈다.

교사노동조합연맹도 “A교사는 1학년 담임 및 학폭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 학교폭력 사건이 (사망의) 주요한 원인이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SNS상에서 유포되고 있다”며 “교육당국과 경찰당국에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수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A교사의 가족과 동료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A교사가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고 볼만한 정황은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교사가 근무했던 학교 정문에는 그를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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