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꿈나눔센터 건립 난항…‘공사 중지되나’
[KBS 창원] [앵커]
대형 건축 사업인 남해군 꿈나눔센터 공사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시공사는 도면이 나오지 않아 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며 공사 전면 중지를 요청했고, 남해군은 사유가 되지 않는다며 반려했습니다.
안전사고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소년수련관과 국민체육센터 등 복합 건물이 들어설 남해 꿈나눔센터 공사 현장입니다.
국비 등 290억 원이 투입돼 지난해 3월 첫 삽을 떴습니다.
예정대로라면 기둥과 보를 올리는 공사가 진행돼야 하지만, 아직 바닥 정리 작업에 그치고 있습니다.
정상 공정의 절반 수준, 내년 4월인 준공 기한을 맞추기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시공사가 공사 전면 중지를 남해군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면이 완성되지 않아 지반 공사와 배수관 공사 등을 이어갈 수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남해군 관계자/음성변조 : "얼마만큼 지연될지까지는 명확하게 나온 게 없습니다. 맞추기는 힘들 거라고는 예상을 다 하고 있고요."]
남해 꿈나눔센터는 설계 도면이 최종 확정되기 전, 시공을 함께 진행하는 설계·시공 병행 방식으로 추진됐습니다.
공사 기간을 앞당기기 위해 쓰는 방식인데, 애초 입찰 공고에 없던 내용입니다.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군수님 입장에서는 이 사업이 군민들한테 약속한 핵심 사업이 될 거니까 빨리 추진을 해야겠죠."]
남해군과 건설사업관리단은 설계·시공 병행 방식에 대해 시공사도 동의한 내용이며, 공사 중지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현장에서는 무리한 공사 추진에 안전 사고 위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무턱대고 막 밀어붙이기식으로 할 수도 없는 거고, 주변에 안전사고가 저렇게 자꾸 나는데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착공 이후 시공사 현장 대리인이 네 번이나 바뀐 상황.
남해군은 이달 안에 공정률을 만회하지 않으면 현장 대리인 등의 교체를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돼, 갈등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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