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서 중립국 소장본’ 70년 만에 경기도 품으로

김건우 2023. 7. 1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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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6.25 정전 70주년을 맞아 다양한 방식의 기념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정전협정의 감독국 중 하나인 스위스가 협정 체결 이후 70년 동안 소장해 온 협정서 사본을 오늘 경기도에 반영구적으로 인계했습니다.

이 협정서 전달식이 파주의 민통선 안에서 열렸는데요.

김건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953년 7월 27일 체결된 6.25 전쟁 정전협정, 협정서에는 유엔군과 조선인민군, 중공인민지원군의 사령관들이 서명했습니다.

이 정전협정서의 중립국 소장본 하나가 기한이 없는 무상 임대 형식으로 경기도에 인계됐습니다.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최초 4개 구성국 중 하나인 스위스가 70년 동안 보관해 온 것으로 협정 본문인 1권과 지도로 된 2권을 모두 갖춘 영문본입니다.

1953년 우리 정부는 여러 이유로 협정 체결에 불참했고, 따라서 미국과 북한, 중국과는 달리 협정서 원본이 국내에 없는 상태입니다.

영문 사본의 경우 1953년 미국으로부터 입수해 국가기록원에 보관하고는 있지만 2권인 지도 부분은 빠져 있습니다.

민통선 내 미군 기지였다가 2년 전 경기도에 의해 평화의 공간으로 재탄생한 캠프 그리브스에 여러 전시 물품을 기증해 오던 스위스는 경기도와 협의를 거쳐 인계를 결정했습니다.

[이보 버제너/중립국감독위원회 스위스 대표 : "많은 분이 이곳에 오셔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추구했던 이들의 기억들을 통해 배우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도는 중립국의 정전 감독을 위해 협정 체결 직후 제작된 스위스 소장본의 역사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보고 캠프 그리브스 내 갤러리에서 일반에 전시할 계획입니다.

[김동연/경기지사 : "우리에게 이렇게 귀한 협정서 사본을 아주 흔쾌히 건네주신 스위스 대표단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갤러리그리브스는 2021년 9월부터 민간에 개방돼 임진각에서 곤돌라를 탈 경우 신분증만 지참하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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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kun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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