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부족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건립…기부로 탄력
[KBS 광주] [앵커]
3년전 목포에 건립이 예정돼 있던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사업이 공사비 부족으로 그동안 답보 상태였는데요
그런데 최근 서울의 한 기업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50억 원을 기부하기로 하면서 병원 건립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습니다.
김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21년 보건복지부가 어린이재활병원을 건립하기로 한 예정집니다.
목포 중앙병원이 기부한 천 3백여 제곱미터 부지에 보건복지부 예산 36억 원과 시도비 등 72억 원을 들여 건립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건설 자재비 등이 오르면서 건축 공사비가 16억 원 가량 증가했습니다.
그럼에도 보건복지부는 예산 추가지원은 어렵다고 발을 뺐고 전남도와 목포시도 난색을 표명하면서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은 표류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 굴지의 게임회사가 사회공헌 차원에서 50억 원을 목포 어린이 재활 병원 건립 사업에 기부하기로 약정하면서 다시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습니다.
[김민섭/(주)넥슨 홍보실 :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를 만들자 하는 게 사회공헌활동의 모토(좌우명)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어린이 의료지원이라든가 코딩교육이라든가 이런 중심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거든요."]
이 기업의 지원으로 어린이 재활 병원이 추진된 것은 서울 푸르메 재단과 대전 그리고 경남에 이어 전국 네 번째 입니다.
재활 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는 전남에서 지난 2018년 기준 3천여 명.
이 중 천 여명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치료를 받지만 나머지는 그나마도 치료도 제대로 못 받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문춘원/전남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 추진위 : "이 병원을 시작으로 노인전문병원과 어르신·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좋은 환경에서 의료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병원을 만들어 보고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에 공공 어린이재활병원 건립과 더불어 근처에 부모가 묵을 숙박 시설은 물론 학교 수업도 병행이 가능한 '병원 학교'의 확충도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유도한
김광진 기자 (powjn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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