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치고 밀려온 해양쓰레기…목포 연안 ‘몸살’
[KBS 광주] [앵커]
비는 멈췄지만 댐은 물을 흘려보내고 있고 강과 하천의 물은 바다로 밀려들고 있는데요.
목포 연안은 쓰레기로 난리입니다.
사흘째 치운 쓰레기만 70여 톤에 달하는데, 한동안 불편이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박한 경비정 사이로 꺾인 나뭇가지와 스티로폴, 빈 페트병이 둥둥 떠다닙니다.
집게 차와 인력을 동원해 바다 위 쓰레기를 치우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장맛비로 높아진 수위에 댐 방류가 연일 이어지면서 영산강 하류 지점에 있는 목포 연안에 쓰레기가 밀려온 겁니다.
[장명길/목포해양경찰서 예방지도계장 : "방제정 3척을 동원해서 해상에 있는 해양 쓰레기를 집중 수거하고 있고. 특히 목포해경 전용부두에 유입된 쓰레기는 함정 운항에 크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긴급하게 예산을 편성해서..."]
영산강 수문은 평시에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개방하는데, 이번 장맛비로 하루 두 차례씩 방류가 이뤄지면서 쓰레기도 한꺼번에 밀려들고 있습니다.
목포해양수산청을 중심으로 해경과 해양관리공단, 인근 군부대까지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수거 작업을 이어가는 상황.
해상 쓰레기는 선박 프로펠러 등에 걸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제거가 필요합니다.
관계 당국은 여객선과 어선 등의 운항에 방해되는 항로 위주의 쓰레기 제거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데, 사흘 동안 치운 쓰레기양만 70여 톤에 달합니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 : "앞으로도 계속 영산강 수문을 계속 개방하는 한 수초가 계속 내려올 것 같고요. 이런 쓰레기들이 내려오면 이게 언제 끝날지 저희는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목포해수청은 해양 쓰레기로 인한 사고나 운항 중단 사례는 아직 신고된 게 없다고 밝혔지만, 당분간 목포 연안에 수초와 쓰레기가 더 밀려들 걸로 예상되는 만큼 조업과 운항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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