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에 하루 100건 넘는 피해 신고…주말 다시 비
[KBS 부산] [앵커]
비 피해는 없으셨는지요?
부산에는 어제 하루 동안 14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는데요,
이 때문에 주택가에 토사가 밀려들고, 도로가 잠기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났습니다.
비는 당분간 그쳤다가 주말부터 다시 시작될 전망입니다.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사상구 한 주택가, 집주인이 마당에 쌓여 있는 진흙을 삽으로 퍼냅니다.
주택가 뒤편 야산에서 토사가 덮친 것은 폭우가 쏟아지던 어젯밤 10시쯤입니다.
[강현순/부산시 사상구 주례동 : "무엇이 '쿵' 하면서 떨어지더라고, 그러더니 저기서 물이 막 쏟아지고…."]
토사가 흘러내린 현장입니다.
안전 문제로 20세대, 25명의 주민이 대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방수포를 덮어놨지만, 언제 또 무너질지 몰라 불안합니다.
[토사 유출 인근 거주자 : "지금 뭐 복구 작업을 하고 있으니까…. 잘 안 지나가겠습니까? 그렇게 빌어야죠…."]
부산 동래구에서도 어젯밤 10시 10분쯤 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주민 22세대, 40명이 대피했습니다.
시간당 68mm의 기록적인 비가 내린 영도구에서도 빈집이 무너지는 등 어제 하루 동안 부산소방재난본부에 126건의 피해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지난 15일부터 닷새간 부산에 내린 비의 양은 약 400mm.
오랜 비로 지반이 약해진 곳이 많아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수곤/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비가 많이 안 와도 이제 무너질 수 있어요. 왜냐하면, 이제 임계 상황에 도달했거든요. 산사태가 발생하는 아주 딱 (맞는) 조건이에요."]
기상청은 오는 21일까지는 부산에 비 예보가 없지만, 토요일인 22일 오후부터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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