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만에 전남 평년 장마철 강수량…피해 주민은 ‘막막’
[KBS 광주] [앵커]
오늘은 모처럼 비가 그치고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죠.
하지만 곳곳엔 호우 피해 흔적이 남았습니다.
따져봤더니, 예년 장마철 내내 내린 비가 나흘 만에 쏟아졌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또 무너질세라 요양원 뒤편 언덕에 방수포를 덮었습니다.
입소자 60여 명이 다른 병원에 보내진 상황, 건물 내부와 옹벽에 대한 긴급 안전진단이 이뤄졌습니다.
[김양자/요양원 사무국장 : "요양원 어르신들도 환경이 바뀌니까 빨리 요양원에 가고 싶다고 하고요. 모든 물품은 외부에서 구매해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산사태로 운전자 1명이 다쳤던 보성에서도 응급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현재는 흘러내린 토사를 모두 치우고 철제 방호벽을 세우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열차 이용 불편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호남선과 전라선, 경전선까지 광주 전남 지역 구간의 열차 운행은 KTX까지 사실상 모두 운행을 멈췄습니다.
선로점검을 마치면 모레부터나 운행이 재개됩니다.
[열차 이용객 : "왔는데 열차가 없다고 떠 있어서 당황했어요. (어디 가려고 했어요?) 여수 여천 가려고 했다가 지금 열차 없다고 해서..."]
농작물 잠정 피해 면적도 6백여 헥타르, 복구가 막막한 농민들의 마음은 타들어 갑니다.
주말부터는 또 비 예봅니다.
[기혜진/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그동안 영향을 주던 정체전선이 남쪽으로 잠시 물러나 있지만, 토요일쯤 다시 북상하기 때문에 토요일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비가 내릴 예정입니다."]
나흘간 이어진 호우특보 속에 전남은 평년 장마 기간 내린 비가 한꺼번에 쏟아졌습니다.
300mm 이상 강수량을 기록한 곳이 많았습니다.
주민 대피 천 4백여 명, 10곳의 시설물 피해가 접수됐고 크고 작은 119 안전조치만 300건에 달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조민웅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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