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부인 "남편 고립된 채 심리적 압박"...검찰 "변호인 접견만 18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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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아내가 "남편이 고립된 채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검찰이 유감을 표명했다.
그동안 '쌍방울 그룹과 경기도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던 이 전 부지사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에 경기도지사의 방북 등을 요청하고 관련 내용을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라는 취지로 입장을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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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근거 없는 왜곡된 주장 제기 유감" 입장문 내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아내가 "남편이 고립된 채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검찰이 유감을 표명했다.
19일 이 전 부지사에 대한 수사를 맡고 있는 수원지검은 "수사 과정과 관련해 사실과 달리 근거 없이 왜곡된 주장이 제기되는 점에 대해 유감"이라는 입장문을 냈다.
이 전 부지사의 부인 A씨가 "(검찰이)조작된 증언과 진술로 이재명 대표를 기소하기 위해 남편을 구속했다"고 주장하자 이에 반박한 것이다.
A씨는 전날 더불어민주당에 A4 용지 2장 분량의 자필 탄원서를 제출했다.
그는 해당 탄원서에서 "검찰은 아내인 저뿐 아니라 아들 그리고 지역사무장, 또 후원해 주신 분들 등 이화영과 관계된 모든 사람을 검찰에 불러 조사하고 압수 수색을 했다. 남편을 추가로 조사하겠다고 협박하고 있고, 아무도 못 도와주게 그를 철저히 고립시키고 있다"며 "신체적 고문보다 극심한 심리적 압박은 군사독재 시대의 전기고문만큼 무섭다"고 밝혔다.
이어 "그 어느 것보다 힘든 것은 검찰이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의 증언으로 이재명 대표에게 방북 대납 프레임을 씌워 기소하겠다는 것"이라며 "조작된 증언과 진술로 이 대표를 기소하기 위해 남편을 구속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정황이 너무나 많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쌍방울 그룹과 경기도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던 이 전 부지사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에 경기도지사의 방북 등을 요청하고 관련 내용을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라는 취지로 입장을 번복했다.
A씨는 탄원서를 통해 이 전 부지사가 입장 변화에 검찰의 압박이 영향성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다만, 이 같은 탄원서 내용이 이 전 부지사와 공유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9월 구속된 이후 가족 등과 50회 이상 면회했고 국회의원 등과 7회 특별면회를 했다"며 "구치소에서 180여 회 변호인을 접견했고 지금까지 선임된 변호인은 17명에 이르며 조사과정 대부분에 변호인이 참여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독거수용도 구치소 규정에 따른 것으로 이 전 부지사가 구치소 측에 이의제기한 바 없고, 검찰은 독거실 수용에 관여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 전 부지사는 2019~2022년 대북경협 지원을 대가로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법인카드와 법인차량을 제공받는 등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3억 원가량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돼 재판받고 있다.
그는 또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등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 및 도지사 방북비 등 명목으로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전달했다는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도 추가기소된 상태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이 전 부지사에게 허위 진술을 하도록 회유·압박하고 있다며 진상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수사해야 하는데 자꾸 정치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ga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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