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위성정당 만든 건 천벌받을 짓”… 야권 원로, 민주당에 쓴소리

오남석 기자 2023. 7. 1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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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19일 지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이른바 '위성정당'을 만든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천벌 받을 짓"이라고 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국민의힘과 민주당, 정의당의 '3040' 원외 정치인들로 구성된 초당적 포럼 '새로운 질서'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정치 교체와 정치 복원' 주제 세미나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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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에 대해서도 “제왕적 대통령… YS·DJ보다 더해” 비판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뉴시스

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19일 지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이른바 ‘위성정당’을 만든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천벌 받을 짓"이라고 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국민의힘과 민주당, 정의당의 ‘3040’ 원외 정치인들로 구성된 초당적 포럼 ‘새로운 질서’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정치 교체와 정치 복원’ 주제 세미나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20대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태워 선거 제도를 만들었는데, 국민의힘은 (거기에) 동의하지 않았으니 그렇다 쳐도 ‘저쪽이 하니 우리도 한다’고 한 건 천벌 받을 짓을 이해찬(전 대표)이가 했다"며 "위성정당을 만든 것은 해선 안 될 짓"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선거 전략상 정치 개혁을 하겠다고 의원총회 결의까지 한 이 대표나 민주당이 선거를 이기기 위해 특정 후보를 꼬시려고 수작했다"며 "요새 선거제 개혁에 그렇게 열의를 갖고 있나. 좀 미심쩍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다당제 보장 등 정치제도 개혁 카드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을 비판한 것이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어 "강성 지지층에 끌려다니는 정당이 망한다"며 "국민의힘은 끌려간다고 비치진 않는다. 이쪽(민주당)은 ‘개딸’(개혁의 딸이라는 의미)이니 뭐니, 강성 지지층에 많이 휘둘린다. 훨씬 위험하다"라고도 비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에 대한 비판도 거침없었다. 그는 "대통령의 당 장악력은 옛날 총재 시절보다 더하다"며 "그 당(국민의힘) 내막은 잘 모르지만 이렇게까지 제왕적인 대통령은 과거 YS(김영삼), DJ(김대중)보다 더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윤재옥 원내대표가 타협의 정치를 보여줄까 했는데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의 입김이 너무 강해, 되는 일이 없다"며 "여당이라도 대통령실이 개입하면 국회는 난장판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특히 "쟁점은 정치 복원인데,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1년 넘도록 한 번도 안 만나는 건 헌정사에 없는 특이한 일"이라며 "사실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도 문제는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보자고 했는데 (문 전 대통령이 다른 야당 대표들까지) 4명을 같이 불렀다"며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제1야당 대표와 군소정당 대표들을 같이 불러 다섯명이 봤다"고 비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시민운동 출신 정치인들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문 전 대통령도 정치하기 전엔 시민운동을 했다. 이런 사람들이 대부분 반정치주의자로, 박원순(전 서울시장)도 그랬다"며 "정치하는 놈은 썩을 놈이고, 자기들은 학이라는 그런 사람들"이라고 비꼬았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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