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올라 생계 팍팍” “고용 유지 불가능” 엇갈린 불만
[앵커]
이렇게 인상률이 물가 오름세에 못 미치면서 최저임금 노동자들은 생계유지도 어렵게 됐다며 시름이 깊습니다.
그런가 하면 자영업자들은 최저임금이 또 올라 사람 두기가 무섭다며,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반발합니다.
양쪽 모두 절박한 처지인데 홍성희 기자가 얘기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최저임금이 곧 자기 월급이라는 콜센터 상담원, 내년도 월급을 따져보니 3만 원가량 더 받는 걸로 나왔습니다.
당장 어떻게 지출을 줄일지 걱정입니다.
[조지현/철도고객센터 상담원 : "관리비, 전기 요금, 도시가스 요금, 기타 등등 이런 것은 예전에 비해서 20~30만 원씩 더 빠져나가는 것 같은데 월급은 3만 원 오르면 나머지는 우리가 어디서 채울 데가 없거든요."]
정부가 제시한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3%, 그런데 최저임금 인상률은 2.5%에 그칩니다.
최대 330만 명에 달하는 최저임금 노동자들은 실질적으로 임금이 깎이게 됐습니다.
[청년 아르바이트생 : "아르바이트를 해서 생계를 유지한다는 게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에서는 개념이라든가 이런 게 많이 부족하겠지만 최저임금이 좀 더 올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되게 많이 하거든요."]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반발도 거셉니다.
지금도 임금근로자의 12%에는 최저임금도 못 주는데 여기서 더 올리면 영업이 힘들다는 겁니다.
본사 요구로 심야에도 운영하는 편의점이나 내수 침체로 어려운 음식점 업계의 불만이 큽니다.
[편의점 주인 : "자기 인건비도 안 나와서 (이전 주인이) 나갔대요. 그 사람은 자기가 혼자 10시간 일하고 나머지는 다 아르바이트를 썼어요. 저희는 지금 세 식구가 (일해요.)"]
[음식점 주인 : "인상 폭은 크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최저임금) 그거에 대해서 경기가 많이 뒷받침을 못 하니까 그런 거죠. 경기나 이런 상황으로 봐서는 좀 미뤄져도 되지 않았을까."]
경영계가 고용 악화를 우려한 가운데, 을과 을의 대립 구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노동계는 과도한 수수료를 제한하고 임대료를 인하하는 방식으로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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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희 기자 (bombom@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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