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법원, '가방 속 아동 시신 사건' 한국계 피의자 신상 공개

김민수 기자 2023. 7. 1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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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법원이 '가방 속 아동 시신 사건'의 용의자인 한국계 뉴질랜드 여성 이모씨(42)의 신상을 공개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1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인 뉴질랜드헤럴드 등에 따르면 이날 뉴질랜드 항소법원은 두 아이를 살해한 후 여행 가방에 넣은 혐의를 받는 이모씨의 신상 비공개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실명과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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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공개로 피의자 신변 더 위협 받을 수 있다는증거 없어"
15일 울산에서 검거된 '뉴질랜드 가방 속 시신 사건'의 피의자인 한국계 뉴질랜드 여성 A씨가 울산 중구 중부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2022.9.1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뉴질랜드 법원이 '가방 속 아동 시신 사건'의 용의자인 한국계 뉴질랜드 여성 이모씨(42)의 신상을 공개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1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인 뉴질랜드헤럴드 등에 따르면 이날 뉴질랜드 항소법원은 두 아이를 살해한 후 여행 가방에 넣은 혐의를 받는 이모씨의 신상 비공개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실명과 사진을 공개했다.

이씨 측 변호사는 신상 공개가 이씨의 신변을 위태롭게 할 수 있으며, 향후 재판 과정 등에 임하는 태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개러스 케이즈 검사와 뉴질랜드미디어엔터테인먼트(NZME) 등 뉴질랜드 미디어 측 변호사인 타니아 고틀리는 신상 공개로 이씨의 위험 요인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증거가 없다며 반박했다.

앞서 뉴질랜드 법원은 지난 3월 "피고인의 이름이 언론 등에 공개되더라도 신변이 위험해지거나 상당한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는 주장에 충분한 증거를 찾아볼 수 없다"며 이씨 측의 신원 비공개 요구를 거부했다.

이씨는 201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7세와 10세 아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뉴질랜드 경찰은 2022년 8월 창고 경매로 판매된 여행 가방에서 어린이 시신 2구를 발견했고, 숨진 아동들의 어머니 이씨가 한국에 있는 것으로 파악해 수사 공조를 요청했다.

이씨는 범행 이후 한국에 입국해 도피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경찰은 이씨의 국내 체류기록과 진료기록, 전화번호 등을 분석하며 소재를 추적한 결과 2022년 9월15일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이씨를 체포했다. 그후 한국 법무부는 뉴질랜드로부터 긴급인도구속 청구를 접수하고 피의자를 2022년 11월29일 뉴질랜드로 송환했다.

한편 이씨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이씨에 대한 재판은 내년 4월 열린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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