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독방 갇혀 고립" 주장에 檢 "변호인 접견만 180회"

김경희 기자 2023. 7. 1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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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연합뉴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검찰로부터 고문보다 무서운 압박을 당하고 있다는 배우자발 탄원서 주장과 관련, 검찰이 유감을 표명했다. 

이 전 부지사 수사를 맡고 있는 수원지검 수사팀은 19일 “이 전 부지사의 수사과정과 관련해 사실과 달리 근거없이 왜곡된 주장이 제기되는 점에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이 전 부지사의 배우자가 더불어민주당에 제출했다는 A4용지 2장 분량의 자필 탄원서에 대한 반박이다. 

이 전 부지사 배우자 A씨는 탄원서를 통해 “힘든 것은 검찰이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의 증언으로 이재명 대표에게 방북 대납 프레임을 씌워 기소하겠다는 것”이라며 “조작된 증언과 진술로 이 대표를 기소하기 위해 남편을 구속했다”고 주장했다. 또 “신체적 고문보다 극심한 심리적 압박은 군사독재 시대의 전기고문만큼 무섭다”며 “남편은 고립된 채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A씨는 검찰이 자신과 아들, 지역사무장, 후원자 등 이 전 부지사 관련 모든 인물을 압수수색했고, 아무도 이 전 부지사를 돕지 못하게 고립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구치소 독방에 갇혀 매일 검찰 조사를 받으며 힘들게 지내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 전 부지사는 2022년 9월28일 구속된 이후부터 최근까지 배우자 등 가족, 지인과 50회 이상 면회했고 국회의원들과 7회 특별면회를 한 바도 있다”며 “구치소에서 180회 변호인을 접견했고, 선임된 변호인은 17명에 이르며, 조사과정 대부분에 변호인이 참여했다”고 맞섰다. 

이어 “수원구치소 독거수용은 구치소 규정에 따른 것으로 이 전 부지사가 구치소 측에 이의제기한 바 없었고, 독거실 수용에 관여한 바도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 현재 이 전 부지사는 수원구치소 독거실에 수용돼 있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의 이 대표 방북 목적 대납 의혹과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고 진술하다가 최근 들어 관련 내용을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검찰이 수사를 해야 하는데 자꾸 정치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날을 세웠고, 민주당은 기자회견을 열어 탄원서를 공개하면서 조작수사가 없었는지 등을 확인하는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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