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성한 게 있으면 기증해라" …75세 홍남선씨 뇌사후 생명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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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내가 죽은 후 성한 것이 있어 남을 살릴 수만 기증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75세 홍남선씨가 뇌사 판정을 받자 고인의 유족들이 유지를 이어받아 장기 및 인체조직 기능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7월 8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홍남선(75세) 님이 뇌사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으로 아픔 속에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밤하늘의 별이 되어 떠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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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내가 죽은 후 성한 것이 있어 남을 살릴 수만 기증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75세 홍남선씨가 뇌사 판정을 받자 고인의 유족들이 유지를 이어받아 장기 및 인체조직 기능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7월 8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홍남선(75세) 님이 뇌사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으로 아픔 속에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밤하늘의 별이 되어 떠났다고 밝혔다.
홍 씨는 지난 7월 6일 자택에서 어지러움 호소 후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하여 치료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홍 씨의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큰 슬픔에 빠졌지만, 평소 누군가 살릴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기증하고 싶다는 홍 씨의 뜻을 이뤄주기 위해 뇌사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 동의했다.
뇌사장기기증으로 간장을 기증해 1명의 생명을 살렸으며, 인체조직기증으로 백여 명의 환자들의 삶에 회복할 수 있는 희망을 전했다.
전남 담양에서 외아들로 태어난 홍 씨는 밝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먼저 나서서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월급날이 되면 주변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식사와 옷을 사주는 것이 일상이었다. 추운 겨울이 되면 추위에 떠는 노숙자에게 자기 옷을 벗어주고 노숙자의 옷을 입고 오기도 했다.
홍 씨의 조카 이재민 씨는 "저에게는 아빠와 같았던 이모부.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셨기에 마지막도 누군가를 살리고 가시나 봐요. 하늘나라에서는 편하게 즐겁게 계세요"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삶의 마지막 순간, 남을 위해 생명을 살리는 기증이라는 결심을 내려주신 기증자와 기증자 가족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뇌사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을 통해 이 순간 아픔과 고통 속에 있는 분들에게 희망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주 기자 (kgfox11@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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