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당시 구명조끼 착용 안해”…안전대책 재점검
[앵커]
실종된 해병대 대원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물살이 거세서 장갑차도 철수했는데 맨몸으로 걸어 들어가 인간 띠를 만들면서 아무 구호 장비도 갖추지 않은 겁니다.
이어서 양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병대 고무보트와 해병대원 수백 여명이 실종자 수색 작업에 이틀째 대규모로 투입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고무보트를 탄 대원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육상에서 도보 수색을 담당하는 대원들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종 대원의 가족들은 위험한 수해 현장에서 기본적인 안전 장비도 갖추지 않았다는데 분노했습니다.
[실종 대원 아버지/음성변조 : "구명조끼 얼마나 한다고, 구명조끼도 안 입히고 수색을 시키냐고. 이거 살인 아닌가 이거 살인."]
수색 작전 중에도 대원들이 서로의 몸을 로프로 묶는 등 안전 조치를 하지 않았고, 손만 잡는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구간은 유속이 빠른 탓에 상륙돌격장갑차 조차 투입되지 않았던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 훈련을 받지 않은 일반 병사가 투입돼 사고를 유발했다는 지적입니다.
[김형남/군인권센터 사무국장 : "전문적인 능력이 필요한 수색 업무나 구조 업무에 그냥 막 바로 투입이 되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해병대는 실종 당시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당시 수색 작업은 소방당국과 협의해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병대 관계자는 동료 전우의 실종이라는 어려움이 있지만, 안전 대책을 빠르게 다시 점검한 뒤 야간 실종자 수색을 포함한 수해 복구 지원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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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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