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 중이던 해병대원 실종…실종자 가족 절규

박가영 2023. 7. 1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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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19일) 특집 KBS 9시 뉴스, 또 안타까운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수색과 복구 작업을 묵묵히 이어가던 해병대원들이 동료의 실종 소식에 주저앉았습니다.

경북 예천에서 실종된 주민 수색에 나섰던 해병대원 한 명이 오늘 오전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헬기와 드론을 동원해 찾고 있지만 아직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습니다.

먼저, 박가영 기잡니다.

[리포트]

수색대원들을 태운 고무보트가 물살을 가르고, 군 헬기가 바쁘게 날아다닙니다.

전우의 실종 소식에 해병대원들은 다리 난간을 붙잡고 강물만 멍하니 바라봅니다.

경북 예천군 미호리 보문교 근처에서 해병 1명이 실종된 건 오늘 오전 9시 5분쯤.

하천 변을 걸으면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던 장병 3명이, 갑자기 지반이 내려앉으며 물에 빠진 겁니다.

2명은 스스로 빠져나왔지만 1명이 급류에 떠내려갔습니다.

실종된 대원은 해병대 1사단 소속 일병으로, 어제(18일) 동료 장병 900여 명과 함께 경북 예천의 실종자 수색과 피해 복구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해병대는 소형 고무보트를 동원해 즉시 주변 수색에 나섰습니다.

공군과 소방 당국의 도움을 받아 헬기와 드론도 투입해 하루 종일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아직 실종 대원을 찾지 못했습니다.

[소방 관계자 : "신고가 여기서 됐고요. 여기서부터 하류따라 28km 정도 (수색 중입니다.)... 교각 7개가 있는데 교각 위주로 해서 인력배치..."]

수색 현장을 찾은 실종 대원의 부모는 생때같은 자식이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에 절규했습니다.

[실종 대원 어머니/음성변조 : "착하게만 산 우리 아들인데 이런 일이 있어서..."]

[실종 대원 아버지/음성변조 : "내가 어제 저녁에 전화 통화 딱 2분인가 했어. 물조심하라고 비가 많이 오니까..."]

해병대원의 실종 소식이 안타까움을 더하는 가운데, 군은 야간에도 수색 작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가영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김한빈 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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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영 기자 (go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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