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앞두고 잠기고 쓰러지고...하나라도 더 살리려는 간절한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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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이어지던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수해를 입은 농가마다 복구작업이 한창인데요. 앵커>
<인터뷰> 양교식/음성군 소이면 "이거는 복구를 할 수가 없어요 여기는. 밭째로 내버려야 할 것 같아요. 수확이나 조금 보고 내버려야지 어떻게 할 거예요.." 인터뷰>
비닐하우스 10동 모두 허리까지 물이 차면서 수확기를 앞둔 고추들이 모두 쓰러진 겁니다.
농민들은 폭우가 남긴 상흔을 뒤로하고 복구작업에 열을 내보지만, 다음주 또 한차례 비가 온다는 소식에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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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이어지던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수해를 입은 농가마다 복구작업이 한창인데요.
자식처럼 키운 농작물을 살리기 위한 간절한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안정은 기잡니다.
<리포트>
음성군 소이면에 있는 한 복숭아 밭이 폭격을 맞은 것처럼 변했습니다.
연일 내린 폭우로 흙이 쓸려내려가면서 복숭아 나무 90그루 중 절반 이상이 파묻힌 겁니다.
애지중지 키운 복숭아는 맥없이 떨어져 썩기 시작했고, 농민은 농사를 포기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인터뷰> 양교식/음성군 소이면
"이거는 복구를 할 수가 없어요 여기는. 밭째로 내버려야 할 것 같아요. 수확이나 조금 보고 내버려야지 어떻게 할 거예요.."
30년 간 고추 농사를 지어온 김필종씨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비닐하우스 10동 모두 허리까지 물이 차면서 수확기를 앞둔 고추들이 모두 쓰러진 겁니다.
예상되는 피해 규모만 약 1억원, 물로 씻고 약도 뿌려보지만 얼마나 건질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인터뷰> 김필종/음성군 소이면
"지금 할 수 있는 건 방제를 위주로 해봐야죠. 이게 이제 썩지 말라고 그리고 또 병걸리지 말라고. 탄저병하고 역병 위주로 방제를 해보고..."
괴산에 귀농한지 4년 차인 젊은 농민들의 스마트팜도 초토화됐습니다.
20종 가까운 묘목들이 물에 잠겼고, 작은 묘목들은 모두 폐기해야 할 처지입니다.
큰 묘목이라도 살리기 위해 경찰들의 도움을 받아 밖으로 빼냈지만, 세척하는 일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정유진/괴산군 제월리
"나무들을 보시면 말라 있어요. 그래서 빨리 이거를 꺼내서 맑은 걸로 물로 세척을 해야되는 상황인데 지금 인력이 너무 부족한 상황이에요."
농민들은 폭우가 남긴 상흔을 뒤로하고 복구작업에 열을 내보지만, 다음주 또 한차례 비가 온다는 소식에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CJB 안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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