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내 탓 하겠구나 치 떨려”…초등생에 폭행당한 교사 남편 울분
탄원서 작성 동참 호소
19일 피해 교사의 남편 A씨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제 아내가 폭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했다.
A씨에 따르면 피해 교사인 아내 B교사는 학기 초부터 해당 학생 C군의 폭행에 시달려 왔다. B교사는 정신과를 다니고 불면증에 시달렸고, C군의 욕설과 폭행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지난달 30일 C군은 체육시간과 자신의 상담 시간이 겹치자 화를 참지 못하고 B교사에게 책을 집어던졌고 욕설을 쏟아냈다.
B교사가 C군에게 “또 선생님을 때리면 고소할 수 있다”고 말하자 160㎝가 넘는 키에 몸무게 70~80㎏인 C군은 B교사를 들어서 던지고, 주먹질과 발길질을 했다. C군은 가위까지 집어던졌다.
A씨는 “아내를 안아주려는 찰나 움찔거리며 뒤로 물러섰다”며 “저인 걸 알지만 손이 닿으면 맞을 때의 느낌이 떠오른다고 하더라. 분노가 차올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그 부모는 전화 한 통 없다. 학교엔 ‘미안하긴 하지만 우리 애 탓만은 아니다. 선생님도 잘못이 있다’고 했다”며 “‘이대로 있으면 평생 제 아내 탓이라고 말하고 다니겠구나’ 장면이 상상돼 치가 떨린다”고 분노했다.
A씨는 “법 앞에서 그 부모와 학생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하길 바란다”며 아이의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 작성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SBS는 지난 18일 B교사의 소식을 접한 교사 커뮤니티 회원 1800여명이 탄원서 작성에 동참했다고 보도했다. B교사는 전치 3주 상해에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아 학교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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