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폭우가 수도를 강타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기록적 폭우…원인은?

조빛나 2023. 7. 1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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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7월 날씨는 변덕스러웠습니다.

29℃의 폭염이 이어지나 싶더니 갑자기 14℃까지 떨어졌는데, 이번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러시아 포보스 기상센터는 현지시각 19일, "지난 하루 모스크바에 24mm의 비가 내렸는데 이는 7월 전체 강수량의 3분의 1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단시간에 집중된 돌풍을 동반한 비였습니다. 국영 라디오 스푸트니크는 "폭우가 수도를 강타했다"고 했을 정도입니다.

18일 오후 3시~4시, 한 시간도 안 되는 시간에 최대 30mm, 월 강수량의 4분의 1이 쏟아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0분 동안 15mm 이상의 강우가 내리면 도심 하수도가 범람한다는데, 붉은광장과 볼쇼이극장 주변 모스크바 중심지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셰레메티예보 등 모스크바 3개 공항에서는 항공기 수십 편이 결항되거나 지연됐습니다.

유럽 최대관람차인 베덴하의 관람차를 비롯한 모스크바 공원과 동물원은 일시적으로 폐쇄됐습니다.

모스크바시 긴급 서비스에 따르면 57 그루의 나무가 쓰러지고 55 대의 차량이 손상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비는 19일 낮까지 이어졌습니다.

기상전문가는 "뜨거운 열기가 발트해에서 불어온 차가운 공기와 만났고 큰 온도 차 탓에 사이클론이 발생했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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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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