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 김상호, 연기 달인 존재감
배우 김상호가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남남’에서 절묘한 연기로 극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남남’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로 고교생 시절 딸을 낳은 젊고 철없는 엄마 은미와 그런 은미를 보면서 뒤늦게 사춘기를 겪는 스물아홉 살 딸 진희의 이야기를 다룬다. 김상호는 극중 구두쇠에 꼰대인 정형외과 원장 박상구 역을 맡았다.
지난 17일 공개된 ‘남남’ 1화에서 박상구는 등장과 동시에 명확한 캐릭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상구는 본인의 정형외과에서 일하는 물리치료사 은미(전혜진 분)에게 딱딱하고 네모난 일반 비누가 아닌 물비누를 샀다며 투덜거렸다. 물비누는 한 번 찍 짜서 못 받으면 낭비가 심하다는 이유였다. 불만 가득한 표정은 물론 궁시렁거리는 말투와 분위기는 구두쇠 그 자체였다.
2화에서는 꼰대 면모로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상구는 병원에 출근을 하지 못한 은미에게 전화를 걸어 다그쳤다. 속옷 도둑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출근을 못했던 은미는 “자신은 집에 도둑이 들었는데 고용주에게 위로도 받지 못하는 하찮는 고용인“이라고 받아 쳤고 이에 마지못해하는 상구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또 도수치료를 받아야 되는 환자들이 은미에게만 갔다 오면 치료를 받지 않는다고 추궁하는 상구에게 은미는 본인이 물리치료를 잘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상구의 잔소리를 가뿐하게 물리치기도 했다. 구두쇠, 꼰대 원장 상구와 할말 다 하는 물리치료사 은미의 관계성은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더했다.
김상호는 다수의 작품에서 쫀쫀한 연기력과 특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신스틸러 연기의 달인으로 자리 잡았다. ‘남남’에서는 유쾌한 매력까지 더해 극의 감칠맛을 책임질 예정이다. 이미 김상호는 등장과 동시에 명확한 캐릭터로 전혜진과 티격태격 케미를 선보이며 깊이 있는 연기 내공을 다시 한번 뽐냈다.
소탈하고 인간적인 모습부터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까지 다채로운 연기력으로 맡는 캐릭터마다 생명력을 불어넣었던 김상호. ‘남남’에서 보여줄 그의 예정된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드라마 ‘남남’은 매주 월요일, 화요일 오후 10시 지니 TV와 지니 TV 모바일, ENA 채널에서 공개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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