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조끼 입히지 않은 건 살인”…‘인간 띠’ 수색 해병대에 맹비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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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들의 '인간 띠' 방식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지시하면서 구명조끼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해병대에 '기본조차 모른다'는 누리꾼들의 맹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9일 오전 경북 예천군 실종자 수색에 투입된 해병대원이 보문교 일대 내성천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사고 관련, 구명조끼조차 입지 않은 채 '도보 수색'을 벌인 게 무리한 조치 아니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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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들의 ‘인간 띠’ 방식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지시하면서 구명조끼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해병대에 ‘기본조차 모른다’는 누리꾼들의 맹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9일 오전 경북 예천군 실종자 수색에 투입된 해병대원이 보문교 일대 내성천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사고 관련, 구명조끼조차 입지 않은 채 ‘도보 수색’을 벌인 게 무리한 조치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날 군 당국에 따르면 해병대 1사단 측은 수색 투입 장병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지 않았으며, 1사단 측은 이는 공개된 사실이라고 밝혔다.
강이 깊지 않고 소방 당국과 협의가 이뤄진 하천간 ‘도보 수색’ 활동이었다면서, 1사단 측은 “유속이 낮은 상태에서 지반이 갑자기 붕괴할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사고는 같은 날 아침 재개된 실종자 수색 작업 중, 물속에서 열을 맞춰 앞으로 나아가던 해병대원 3명이 급류에 의해 강물에 빠지면서 발생했다.
이 중 2명은 수영으로 벗어났으나 A일병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안타깝게 실종됐다.
장병들이 만든 ‘인간 띠’는 일반적인 수난 사고 발생 시 119구조대가 활용하는 ‘로프’ 없는 사람과 사람이 일렬로 서서 물속을 걸어다니는 수색 방법이다.
지난 18일 통화에서 ‘조심하라’고 당부했던 A일병의 부모는 “물살이 셌는데 왜 구명조끼를 입히지 않았느냐”며 “구명조끼가 그렇게 비싸냐”고 현장에서 항의하며 통곡했다.
군 당국은 내성천과 낙동강 합류지점인 하류 40㎞까지 범위를 확대하고 헬기 11대와 드론 12대, 구조견 12마리, 보트 13대를 투입해 A일병을 찾고 있다.
해병대 홈페이지에는 군 당국을 비난하는 글이 일부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구명조끼를 입히지 않고 수색에 내보내는 건 살인 아니냐”며 “남의 귀한 자식을 데려다가 일 시키면서 기본적인 안전관리조차 제대로 하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다른 누리꾼은 “해병대는 군인을 소모품으로 생각하느냐”며 “안일한 사고방식을 가진 군 간부를 철저히 문책해 다시는 이런 후진국적인 사고가 없었으면 한다”고 적었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성명에서 “해병대 병사 실종은 무리한 임무 투입으로 발생한 인재”라며, “국방부는 즉시 대민지원 투입 장병의 안전 대책을 점검하고 추후 사고 경위를 성역 없이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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