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서 바닥에 내리꽂더라"…초등생이 담임 폭행 '전치 3주'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가 6학년 학생에게 맞아 전치 3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3천여 명의 교사들은 교권이 무너졌다며 탄원서를 냈습니다. 일부에선 학교 측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일이 발생한 건지, 성화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 A씨는 지난달, 학급 제자인 학생 B군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A씨/초등학교 교사 : 저보다 체구가 큰 학생이었어요. 눈을 맞고 얼굴을 맞고 주먹질을 쉴 새 없이 당하다가 몸이 붕 뜨는 게 느껴졌어요. 저를 들어서 바닥에 내리꽂더라고요.]
특수반 수업을 듣던 B군이 상담 대신 체육 수업에 참여하고 싶다고 해 A씨가 설득하던 중이었습니다.
[A씨/초등학교 교사 : 가위를 집는 그 순간이 너무 무서웠어요. 탁상 거울을 또 집어 들더라고요. 다른 애들한테도 튈 수 있으니까 그건 제발 하지 말라고 했는데 또 기어이 저한테 던지더라고요.]
당시 교실에 있던 학생들도 이를 목격했습니다.
A씨는 혼자 병원에 갔고, 전치 3주 상해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A씨 남편 : 소리를 지르는 것조차 정서적 학대다, 아동학대라고 해서 꾹 참고 맞기만 했다라는 말을 들었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하지만 해당 학교는 사건이 발생한지 20일이나 지난 오늘, 학교교권보호위원회를 열었습니다.
교사노조는 "학교측이 피해 교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문유진/변호사 : (교육 당국은) 형법상 폭행이든 상해 사건이 발생하면 교원이 요청하면 수사 기관에 고발할 의무가 있거든요.]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3천 명이 넘는 교사들이 A씨에게 힘을 보태는 탄원서를 보냈습니다.
한편 B군 측은 B군이 경계선 지능에 해당하며, A 교사가 차별하고 혼내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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