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돌풍' 이승엽‥"진짜 승부처 곧 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한국 야구 최고의 스타에서 초보 사령탑으로 데뷔한 이승엽 감독.
모두의 예상을 깨고 두산을 전반기 3위로 이끌었는데요.
이명노 기자가 솔직한 심정을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시즌 전 하위권으로 평가받던 두산.
[이승엽/두산 감독 (지난 3월 미디어데이)] "냉정한 평가 감사합니다. (가을야구 예상에) 두산 베어스가 한 표도 안 나왔네요."
하지만 이승엽의 두산은 약하지 않았습니다.
월별 순위 시행착오를 딛고 7월에 9전 전승을 질주한 끝에 3위로 전반기를 마쳤습니다.
[이승엽/두산 감독]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는 아니지만, 우리가 많은 야구인들이 평가했던 그런 모습보다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자는 생각을 했었고‥"
지금도 짜릿한 개막전 승리와.
[이승엽/두산 감독] "데뷔전 승리를 빨리 하고 싶었거든요. 첫 경기부터 좀 '익사이팅'하게 이겨서‥그때로 돌아간다면 좀 더 저희가 쉽게 이기지 않았을까‥"
처음 찾은 고향 대구에서의 뼈아픈 2연패까지.
선수 시절과는 고민의 깊이가 달라졌습니다.
[이승엽/두산 감독] "선수 때는 '오늘 못하면 내일 잘하면 되지' (생각했지만), 지금 감독이 된 입장에서는 한 경기 지면 두 경기를 이겨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제가 현역 때보다 훨씬 더 힘든 싸움을 하고 있죠."
타격 부진에 빠진 김재환을 말할 때는 감독보다 선배 같았고.
[이승엽/두산 감독] "치기 싫은 선수는 없습니다. 지금도 보시면 혼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지만‥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저희는 도와줄 것이고‥"
직접 치고 싶지 않냐는 얄궂은 질문에 웃어넘길 정도가 됐습니다.
[이승엽/두산 감독] "타격이 어렵습니다. 지금 매일 뛰는 선수들도 안타 하나 치려고 저렇게 노력하는데‥그저 우리 선수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100%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들어가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10연승 도전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그의 시선은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승엽/두산 감독] "조금씩 두산 베어스의 팀 컬러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승부처가 곧 오기 때문에 8월, 9월이 왔을 때는 지금보다 조금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권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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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권태일
이명노 기자(nirvan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550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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