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 웃으며 월북한 미군 징계사병…북미관계 변수 되나
판문점을 견학하던 도중 북한으로 넘어간 주한미군 문제로 미국이 곧바로 북한과 접촉을 시작했습니다. 이 병사는 문제를 일으키고 본국으로 불려 가다 징계를 피하기 위해 월북한 걸로 파악되는데, 군사분계선을 넘을 땐 소리 내 웃기도 했다고 합니다.
먼저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육군 소속 트래비스 킹 이병이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은 지난 18일 오후 3시입니다.
함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을 하던 일행은 그가 갑자기 하하하 크게 웃더니 말릴 새도 없이 건물 사이로 달려갔다고 증언했습니다.
미 국방부도 이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국 국방장관 : 한 미군 병사가 자진해서 허가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었습니다. 지금 북한에 억류돼 있다고 봅니다.]
킹 이병은 한국에서 폭행 혐의로 두달 정도 구금됐다가 지난 10일 풀려났습니다.
서울 마포구에서 폭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를 걷어차 망가뜨린 혐의로 기소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그보다 한달전엔 홍대 인근에서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은 우리 국민을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킹 이병은 2년간 복무했지만, 진급하지 못하고 여전히 이병 신분인 건, 징계를 받았기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이번 월북 사건이 서울에서 한미간 첫 핵협의그룹 회의가 이뤄지는 동안 발생한 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백악관은 국방부가 북한군 쪽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억류된 미국인 석방을 위해선 미국 전현직 관료가 직접 북한에 들어갔습니다.
이때문에 이번 사건을 계기로 꽉막혔던 북미 관계에 대화의 틈이 생길 수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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