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휩쓸려가서" 채소·과일값 뛰며 밥상 물가도 '비상'
이번 폭우로 전국의 많은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이렇다 보니 채소와 과일값이 껑충 뛰면서 장바구니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희윤 기자입니다.
[기자]
농수산물 경매 현장에선 산지에서 올라온 채소가 훨씬 비싼 값에 낙찰되고 있습니다.
[도매상 : (폭우에) 다 휩쓸려가서 비싸요.]
[도매상 : (상추 같은 경우는) 30~40%…한 50%까지 이 정도 올랐어요.]
비에 잠겨 썩거나 망가진 채소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경매장에서 골라낸 썩은 가지들 입니다.
2주째 비가 너무 많이 오다보니 박스마다 썩은 가지가 이렇게 한 두개씩은 나오는 겁니다.
이번 장마로 전국에 잠긴 경작지는 여의도 면적의 114배.
대부분의 채소가 출하량이 줄면서 도매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이러자 시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지갑을 쉽게 열지 못합니다.
[송재숙/서울 용강동 : 김치를 담그려고 배추를 사러 나왔는데 장마 이전보다 값이 두 배 이상 뛴 것 같네요. 좀 많이 해서 아들도 주고 딸도 주려고 했는데 조금밖에 못 샀어요. 너무 비싸서…]
[윤영민/서울 증산동 : 대파 같은 경우 어제그저께는 1000원씩 했었는데 오늘은 4000원씩 줬고요. 수박도 1만2000원씩 하던 게 오늘은 1만8000~2만원씩 하고.]
70만마리 가까운 가축이 폐사한 영향으로 축산물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폭우 피해로 9월말 추석까지 먹거리 물가가 불안한 흐름을 보일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이러자 농식품부는 농축산물 수급 영향 점검회의를 열고 내일부터 상추와 시금치, 닭고기 등을 사는 소비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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