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공사 중’ 사상~하단선, 개통 또 3년 연기

김민정 기자 2023. 7. 1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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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예정이었던 부산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개통이 차량기지 이전 문제 등으로 올해로 연기된 데 이어 또다시 3년 미뤄진다.

일대가 붕괴위험 지역으로 지정되고 사하구가 복구 공사를 진행하자 고용노동청은 사상~하단선 3공구 지역에도 공사중지명령을 내렸다.

사상구 한 주민은 "이번에 늘어난 기간을 합하면 총 10년이 걸린다. 1년에 700m도 안 되게 진행되는 느림보 공사로 교통체증과 안전위협 등을 겪어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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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승학산 낙석사고로 공사 중단됐다 지난해 재개

- “2026년 개통” 계획안 변경
- 완공 기다려온 시민 불만

2021년 예정이었던 부산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개통이 차량기지 이전 문제 등으로 올해로 연기된 데 이어 또다시 3년 미뤄진다. 애초 5년이었던 공사기간이 10년으로 늘어지면서 시민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19년 낙석사고 현장. 국제신문DB


부산시는 기획재정부로부터 ‘사상~하단선 기본계획 변경안’을 최근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변경안에 따르면 2023년이던 개통 시점이 3년 뒤인 2026년으로 변경됐다. 기본계획안 변경 확정과 관련해 남은 절차는 국토교통부의 승인인데 기재부를 통과하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여겨진다.

사상~하단선은 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과 1호선 하단역 6.9㎞(전체 5공구) 구간에 7개 무인경전철 정거장과 1개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13년 기본계획이 확정 고시됐고 2016년 첫 삽을 떴다.

애초 2021년 완공 예정이었으나 차량기지 위치를 두고 문제가 발생했다. 승학산 자락에 만들 예정이었지만 산림 훼손과 조망권 피해 등을 우려한 지역 주민 반대에 부딪힌 것이다. 이후 대체지를 놓고도 반발이 이어지다 결국 2021년 사하구 하단동 공업지역으로 결정했다. 이때 사업 완료 시점이 올해로 미뤄졌다.

시가 또다시 공사기간을 연장한 것은 2019년 2월 승학산 낙석사고로 공사 작업이 중지됐기 때문이다. 일대가 붕괴위험 지역으로 지정되고 사하구가 복구 공사를 진행하자 고용노동청은 사상~하단선 3공구 지역에도 공사중지명령을 내렸다. 3공구 공사는 지난해가 돼서야 다시 시작됐다. 1공구에서 불거진 시공사와 하청업체 간 갈등도 공기 연장 원인으로 작용했다.

또 다시 완공이 연기되자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사상~하단선은 사상역 등 인구 밀집 지역을 지나는데 이곳 주민들은 7년째 건물 균열·교통체증 등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사상구 한 주민은 “이번에 늘어난 기간을 합하면 총 10년이 걸린다. 1년에 700m도 안 되게 진행되는 느림보 공사로 교통체증과 안전위협 등을 겪어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

부산시의회 김창석(사상2·국민의힘) 의원은 “수년간 이어지는 공사로 주민 피해가 막대하다. 더는 지연되지 않도록 시가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2026년 이전이라도 완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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