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여행 돕는 시티투어 버스 달린다
오한결 앵커>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여행을 가는 것이 쉽지 않은데요.
이들이 불편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장애인 전용 투어버스가 부산에서 운행되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데요.
장애인 여행 문턱을 낮춘 나래버스, 김수연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수연 국민기자>
(부산시 동구)
노란색에 부산의 명소 그림이 그려진 대형 버스 나래버스입니다.
운전기사가 버튼을 누르자 승강기가 내려오고 장애인이 휠체어를 탄 채로 버스에 오릅니다.
현장음>
"올라가겠습니다~"
버스 안에는 휠체어를 세울 수 있는 넓은 공간과 고정 벨트가 설치돼 있습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지만 모처럼 떠나는 여행에 장애인도 보호자도 설렘이 가득합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다리 풍경에 환호가 이어집니다.
인터뷰> 위유진 / 부산시 동래구
"비 올 때 이동하는 게 너무 좋고, (평소에는) 거의 못 움직이는데 이번 기회에 나와가지고 활동하니까 아이가 좋아해서 저도 힘들지만 좋습니다."
자신의 휠체어 채로 탑승해 안전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나래버스는 장애인과 이들의 활동을 돕는 사람만 탑승이 가능한데요.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오전 10시 부산역을 출발해 오후 5시쯤 부산역으로 돌아옵니다.
부산 이외의 지역도 운행하는데요.
장애인 단체가 2박 3일까지 버스를 빌려 이용할 수 있습니다.
버스 운행 비용은 부산시에서 부담하지만 여행지 숙박비와 식비 등은 이용자가 내야 합니다.
인터뷰> 강동원 / 사회복지사
"이렇게 (공간이) 큰 나래버스가 있다 보니까 이용자 분들이 휠체어를 타고 와도 충분히 탑승할 수 있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휠체어 자리 6개와 일반 좌석 21개가 있는 장애인 전용 나래버스는 사회단체에서 기증했습니다.
운영은 부산시에서 맡아서 하는데 이를 위해 5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인터뷰> 최현아 / 부산시 장애인복지과 주무관
"중증장애인 및 가족 등이 불편함 없이 부산을 관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더 많은 장애인 가족·단체 등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인 시티투어 버스 전용 승강장 설치, 노선 다양화, 그리고 증차를 위한 예산 확보와 그 외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해서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수연 국민기자
“장애인의 여행 이동권을 보장하는 나래버스는 부산역을 출발해 해운대와 광안리 등 시내 주요 관광노선을 다니는데요. 신청을 통해 단체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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