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 헌재, ‘선거 돌풍’ 피타 전진당 대표에 의원자격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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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타이 헌법재판소가 5월 총선에서 제1당의 자리에 오른 전진당(MFP)의 피타 림짜른랏(42) 대표의 의원 자격을 '일시 정지'해 이날 예정됐던 총리 선출 투표가 무산됐다.
타이 헌법재판소는 이날 피타 대표의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 의원 자격을 일시 정지한다고 밝혔다고 <에이피> (AP) 통신 등 주요 외신이 일제히 전했다. 에이피>
피타 대표의 총리 선출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타이 정계 내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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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타이 헌법재판소가 5월 총선에서 제1당의 자리에 오른 전진당(MFP)의 피타 림짜른랏(42) 대표의 의원 자격을 ‘일시 정지’해 이날 예정됐던 총리 선출 투표가 무산됐다. 피타 대표의 총리 선출 꿈도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타이 헌법재판소는 이날 피타 대표의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 의원 자격을 일시 정지한다고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 등 주요 외신이 일제히 전했다. 타이 선거관리위원회는 앞선 12일 피타 대표가 현재 파산 상태인 방송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며 헌법재판소에 의원직 ‘직무 정지’와 ‘자격 박탈’ 의견과 함께 이 사건을 회부했다. 타이 헌재는 2014년 쿠데타로 집권한 군사 정권이 선출한 재판관들로 구성되는 등 군부의 강한 입김 아래 놓여 있다.
타이 선거법은 의원의 언론·출판사 지분 소유를 금지하고 있다. 피타 대표는 그동안 “아버지로부터 ‘아이티브이’(iTV)의 주식을 물려받았으나 방송사는 2007년 이후 방송을 중단해 왔다”며 “잘못한 게 없다”고 해명해왔다.
이 결정이 나온 뒤에도 전진당 등 8개 야당 연합은 이날 예정됐던 총리 선출을 위한 2차 상·하원 합동 투표 후보로 피타 대표를 재지명 했다. 타이 총리 선출 규정을 보면, 의원이 아니어도 입후보 할 수 있다.피타 후보는 13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선 324표를 얻어 과반(376표) 확보에 실패했었다.
하지만 군부가 임명한 상원 의원들이 강한 반대 뜻을 밝히며 이날 투표가 무산됐다. 2017년 개정 헌법에 따라, 타이에서 총리로 선출되려면 군부가 임명한 상원(정원 250명)과 하원(500명)의 합동 투표(정원 750명)에서 과반(376석)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미국 하버드대 출신인 40대 피타 대표는 그동안 왕실모독죄 개정, 징병제 폐지 등 과감한 개혁을 주장하며 5월14일 치러진 총선에서 151석을 얻어 원내 1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피타 대표의 총리 선출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타이 정계 내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2당인 타이 공헌당(141석)을 중심으로 새 총리를 옹립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당을 이끄는 것은 지난 20여년 동안 군부와 함께 타이 정치를 양분해온 탁신 친나왓 전 통리의 막내딸인 패통탄(36)이다.
♣H6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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