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정서법 기대 정치하냐"던 홍준표‥징계 위기에 "진심으로 사과"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주말 집중 호우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골프를 쳐서 물의를 빚은 홍준표 대구 시장이 오늘 기자 회견을 열고 결국 사과했습니다.
어제저녁 국민의힘이 윤리 위원회를 열어서 징계 심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아직도 국민 정서법에 기대어 정치를 한다면서 당당했던 홍 시장이 태도를 바꾼 데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손하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짧은 기자회견의 앞부분에서 홍준표 시장은 자신의 행동이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점을 설명했습니다.
[홍준표/대구광역시장] "주말 일정이고, 재난대응 매뉴얼에는 위배되는 일이 없었습니다."
이후, 전국적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했습니다.
해명이 국민정서를 더 자극했다는 당내 지적을 의식한 듯 발언 태도에 대해서도 사과했습니다.
[홍준표/대구광역시장 (오늘)]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홍준표/대구광역시장 (그제)]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다는 지적에 동의 못 하시나요?> "기자들 여러분들이나 눈높이 맞게 좀 질문하세요."
홍 시장의 사과는 수해 중 골프 보도가 나온 지 나흘째입니다.
어제만 해도 국민정서법에 기대어 정치하냐며 당당했던 홍 시장의 입장은,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징계 논의에 착수하고 여론의 압도적인 비판이 쇄도하면서 바뀌었습니다.
국민의힘이 내일 징계 심사를 결정하면 곧장 다음 주 회의에서 징계 수위까지 논의할 방침입니다.
수해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대통령과 여당이 적극 수습에 나서는 상황에서 홍 시장의 골프와 이후 해명 태도에 대한 당내 인식은 온정적이지 않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자연재해가 일어나는 와중에 골프 등으로 인한 물의를 빚었을 때는 엄중히 대응했던 전력이 있어서, 여러 가지 그런 점이 참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윤리위 사정에 밝은 당 관계자는 "반성하는 태도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수해 골프에 대해 기존에 당내에서 징계를 내린 수준이 가볍지 않은데다, 여론이 주시하고 있는 점 또한 홍 시장의 징계 수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김동세 /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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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구본원, 김동세 / 영상편집: 윤치영
손하늘 기자(sona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547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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