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없다던 홍준표, 결국 사과…당 윤리위는 예정대로
수해 피해가 컸던 지난 주말에 골프를 쳐 논란을 빚은 홍준표 대구 시장, 뭐가 문제냐고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오늘(19일)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예정대로 내일 윤리위를 열고 징계에 들어갈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당원권 정지 이상의 중징계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늘 공식 사과했습니다.
폭우 상황에서 골프를 쳐 논란이 된지 나흘 만입니다.
[홍준표/대구시장 : 부적절했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사과 말씀드립니다.]
전날만 해도 "매뉴얼에 어긋난 행동은 없었다"고 반박했지만 비난 여론이 커지자 결국 고개를 숙인 겁니다.
그러면서도 기존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 한 시간가량 운동을 했고, 중간에 비가 와서 그만두고 돌아왔습니다. 재난 대응 매뉴얼에는 위배되는 일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내일 예정대로 홍 시장에 대한 징계 착수 여부를 결정합니다.
당 윤리위 관계자는 JTBC에 "사과했다고 해서 윤리위 개최를 안 할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당내 비판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병민/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나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는 인식은 고위공직자의 기본자세와 매우 거리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당 윤리강령에 따르면 "자연재해 상황에서 골프 등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위를 해선 안된다"고 나와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06년 한나라당 시절, 홍문종 전 의원이 '수해 골프'로 물의를 일으켜 제명된 바 있습니다.
일각에선 홍 시장도 당원권 정지나 제명 등 중징계가 내려질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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