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던 우산이 그대로 양산"‥ 장마 쉬는 틈 파고든 폭염
[뉴스데스크]
◀ 앵커 ▶
장마 전선은 잠시 물러났지만, 오늘은 그 자리에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고, 습도까지 높아서 하루 종일 찜통더위가 이어졌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서울 광화문광장.
온도가 높을수록 붉어지는 열화상 카메라로 세종대왕 동상을 찍어봤더니, 화면이 시뻘겋습니다.
표면 온도가 48도까지 치솟습니다.
지열을 머금은 아스팔트 도로는 무려 50도를 웃돕니다.
한낮에 도심 아스팔트를 열화상 카메라로 찍어봤더니 도로가 온통 붉은색으로 표시됩니다.
잠시 더위를 식히러 찾은 청계천 수온마저 30도를 넘는 무더위.
장맛비 걱정에 들고 나왔던 우산은 그대로 양산이 됐습니다.
[이민영] "장마 끝나고 나서 너무 더워요. 오늘 비 올 수도 있어서 (우산) 가지고 나왔는데 양산으로 쓰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나선 길가 화단 보수 작업.
빗물 대신 비지땀이 줄줄 흐릅니다.
[최해용] "장마 와서 한 일주일 못 하고 그랬어요. 땀이 비 오듯 흐르잖아요, 이렇게. 날씨가 더우니까."
분수가 뿜어내는 물줄기에 더위를 식힙니다.
[김나현] "잠깐 5분 걸었는데 땀나서‥더워서 물 맞으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해서 들어갔습니다."
용접 기계를 다루는 철강 공업사에서는 아무리 에어컨을 틀어봐도 소용없습니다.
[조재도] "비 온 다음에 습해서 그러는지 덥다고요. 기계 열 때문에 거의 한 38도 정도 될 거예요."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이 한낮에 30도를 크게 웃돌아, 동해안을 제외하고 폭염특보가 발효됐습니다.
최고 기온은 경기 양평이 35.9도로 가장 높았고, 서울은 34.3도를 기록했습니다.
습도마저 높아 수도권의 불쾌지수가 대부분의 사람이 불편함을 느끼는 '매우높음' 단계를 나타냈습니다.
기상청은 많은 지역의 폭염특보가 모레까지 이어진 뒤 주말부터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집중 호우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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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최문정
김정우 기자(citiz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547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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