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속적인 폭우 불구 차량 피해 적어

최다인 기자 2023. 7. 1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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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1시쯤 대전 중구의 한 카센터.

극한 호우가 지역을 휩쓸었지만, 정비를 위한 침수 피해 차량은 보이지 않았다.

땀을 흘리며 부품을 가느라 분주한 센터 정비사는 침수 피해 차량이 많냐는 질문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대전자동차정비사업조합 관계자는 "일부 구간 속도를 제한하는 제도의 영향도 안전사고에 따른 부품 손상을 방지하는 데 기여를 했을 것"이라며 "지역에 폭우 피해가 적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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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사·카센터 등 일반 부품 교체 외 폭우 관련 정비 드물어
폭우로 시민들 차량 이용 줄고 지하 주차 등으로 침수 대비
3050 도입 따른 사고 감소도…업계 "지역 피해 적어 다행"
19일 대전 중구의 한 정비소에서 차가 수리되고 있다. 사진= 최다인

"폭우로 반 침수 차량이라도 올 줄 알았는데, 최근 일주일간 없었어요"

19일 오후 1시쯤 대전 중구의 한 카센터. 극한 호우가 지역을 휩쓸었지만, 정비를 위한 침수 피해 차량은 보이지 않았다.

1명의 손님이 차 수리를 맡기고 있었지만, 단순히 오래된 부품을 교체한다는 내용이었다.

땀을 흘리며 부품을 가느라 분주한 센터 정비사는 침수 피해 차량이 많냐는 질문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장마철엔 침수·반침수 정비가 잇따르는데, 이번엔 드물다는 이유에서다.

정비사 강모(47) 씨는 "당초 침수까진 아니어도 도로에 비가 조금이라도 차면 '반침수'로 내부에 물이 차 브레이크 등이 작동되지 않아 찾는 분들이 있다"며 "이번엔 폭우 기간 동안 관련 문의가 들어오지 않는 것을 보니 피해가 적은 모양"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장맛비로 지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5일까지 740.9㎜ 많은 비가 내렸지만, 차량 피해 규모는 적은 모습이다.

19일 대전시 재난 조사에 따르면 이날 기준 장마 기간에 접수된 차량 피해 신고 건수는 3건에 불과하다. 이번 강수량 대비 신고 건수가 적은 편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같은 배경엔 폭우로 인한 교통량 감소와 지하 주차장 이용 등이 작용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 교통 빅데이터 플랫폼을 살펴보면 7월 일 평균 교통량은 1205.17대로, 지난달 일 평균량(1267.25대) 보다 62.08대 줄었다. 비가 오면서 도로가 미끄러워지는 등의 우려로 운전대를 잡지 않는 운전자가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쏟아지는 비를 피하기 위해 지하 주차장을 이용한 점도 피해를 막은 요인이었다.

또한 지난 2021년 4월부터 도입된 '3050' 제도로 안전 사고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교통사고분석시스템, 경찰청 등 조사 결과 올 1-6월까지의 교통사고는 3461건으로, 제도 도입 전인 2020년 동기간(3576) 보다 3.21% 감소했다.

대전자동차정비사업조합 관계자는 "일부 구간 속도를 제한하는 제도의 영향도 안전사고에 따른 부품 손상을 방지하는 데 기여를 했을 것"이라며 "지역에 폭우 피해가 적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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