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 동선 공개…참사 발생 1시간 지나 첫 보고받았다
오송 지하차도 사고 소식입니다. 오늘(19일) 충북도가 김영환 지사의 참사 당일 동선을 처음으로 공개했는데, 참사 발생 1시간 뒤에야 보고를 받았고 보고를 받고서도 바로 현장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대해 충북도는 '다른 데가 더 급했다', '몰랐다', '직원이 미숙했다'고 했는데 이해하기 어려운 해명입니다. 유가족은 '인재'라며 분노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오송 지하차도가 물에 잠긴 건 오전 8시 45분쯤입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첫 보고를 받은 건 오전 9시 44분입니다.
상황이 심각한 다른 지역부터 먼저 챙겼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박준규/충청북도 재난안전실장 : (도지사가) 몰랐다는 게 아니고 상황에 대해선 위급성이란 게 있는데 그 당시 새벽부터는 괴산댐이 월류를 하고…]
오전 10시쯤, 김 지사는 괴산으로 향합니다.
당시엔 지하차도 사고 심각성을 알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박준규/충청북도 재난안전실장 : 그 시간에 사고 규모나 피해 정도 이런 것이 아직 정확히 파악 안 됐기 때문에…]
오전 4시 10분과 오전 6시 30분.
금강홍수통제소가 경고했지만 왜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몰랐다'고 답했습니다.
[박준규/충청북도 재난안전실장 : 부서장까지는 보고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까지… 그 시기에는 전 몰랐고요. 그 후에는 알았습니다.]
재난 담당 책임자는 이런 경고를 사고 당일 저녁에야 알았다고 했습니다.
직원이 미숙해서라고 말했습니다.
[홍명기/충청북도 자연재난과장 : 무슨 교라고 얘기했는데 직원은 시작한 지 2년 정도밖에 안 돼서 그 교량에 대한 지역에 대한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고요.]
김 지사가 사고 현장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1시 40분.
이미 지하차도 안에서 14명이 빠져나오지 못한 시점이었습니다.
유족들은 분노했습니다.
[이경구/유족 임시 대표 : 공통적인 의견들은 인재라고 생각하시고요. 충분한 시간적 여유나 원인 있음에도 불구하고 통제를 못 한 부분은…]
내일 경찰은 오송 지하차도 현장 감식을 진행합니다.
책임은 시스템 전반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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