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 작업에 주어진 '골든타임' 사흘뿐…찜통더위도 발목
폭우가 할퀴고 간 지역들, 오늘(19일)은 또 폭염과 사투를 벌이며 복구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주말에 또 큰 비가 예보돼 있어, 주어진 시간이 겨우 사흘뿐이기 때문입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물에 잠긴 밭, 수박 줄기와 열매가 모두 썩어 문드러졌습니다.
애호박은 모양을 알아보기 힘듭니다.
상추밭은 아예 통째 사라졌습니다.
원래 상태로 되돌리려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습니다.
[김준호/전북 익산시 망성면 : 복구가 제가 봤을 때 2~3개월 안에 끝나는 작업은 아닌 것 같아서.]
며칠 만에 난 해는 반갑지만,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복구작업이 이뤄지는 비닐하우스 안은 사우나처럼 찜통인데요.
바닥에 고여있는 기름과 쓰레기를 걷어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장석봉/상추 재배 농민 : 더워도 어떻게 해. 할 수 없이 해야지. 기름 제거 때문에.]
가게에서 팔던 물건들, 이제는 쓰레기 더미로 향합니다.
그나마 쓸만한 건 씻고 닦아봅니다.
이웃 주민까지 나서 손을 보탭니다.
[박영자/충북 청주시 강내면 : 계속 (비가) 온다잖아요. 그러면 또 피해가 있을까봐 지금 제대로 발 뻗고 잠들도 못 자요.]
산사태가 휩쓸고 간 경북 예천.
토사가 덮친 집에서 흙을 걷어내고 물을 뺍니다.
중장비로 치우고 또 치워도, 남은 게 더 많습니다.
쑥대밭이 된 마을에서 겨우 길만 냈습니다.
복구는 멀었는데, 이번 주말 다시 비소식이 들리면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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