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14년 만에 우주해양리조트 특구 포기…고흥 관광 표류
[KBS 광주] [앵커]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불릴 만큼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고흥군이 관광객 천만 명 시대를 목표로 기반시설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요.
대표적 관광 콘텐츠로 기대했던 공중하강체험시설, 짚 트랙이 사고 후 3년간 운영 중단된 데 이어 최근엔 남열해수욕장 일대 우주해양리조트 특구도 14년 만에 지정 해제하기로 하면서 관광산업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길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흥의 대표 관광지인 우주발사전망대입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공중하강체험시설, 짚 트랙을 찾아간 관광객들이 곧바로 발길을 돌립니다.
[정영철/광주시 치평동 : "아쉽죠. 타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이제는 설치가 안 돼 있으니까…."]
3년 전인 2020년 7월 이곳에서 케이블이 끊기는 사고가 나면서 운영이 중단돼 지금은 이렇게 출입문이 굳게 잠겨 있습니다.
고흥 우주해양리조트 특구 내 핵심 콘텐츠인 짚 트랙 운영이 중단된 데 이어 이젠 특구 지정 자체를 아예 해제해야 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우주해양리조트 특구는 2009년 남열해수욕장 일대 115만 ㎡에 920실 규모 숙박시설과 골프장 등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으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14년 동안 민간 사업자의 토지 매입률이 14%에 불과합니다.
특구로 포함된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서 재산권 행사를 제한받는다는 주민들의 불만도 큽니다.
이 때문에 고흥군은 중기부에 특구 지정 해제를 신청하기로 하고 주민들과 의회 의견 수렴에 나섰습니다.
[송진영/고흥군 투자유치팀장 : "토지 매입률이 너무 지지부진하다 보니까 이 사업을 지정 고시한 중기부에서 너무나 부정적으로 보고 있고요."]
고흥군은 특구 지정을 해제한 뒤 모노레일과 스카이워크 등 다른 콘텐츠를 채우겠다고 밝혔지만 당분간 관광산업의 활기를 되찾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해룡면 주민들, 순천 폐기물 처리장 기상영향평가 요구
순천시의 새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설 후보지인 연향들 인근 주민들이 순천시의 전략환경영향평가에 기상영향평가를 포함해달라며 시위에 들어갔습니다.
순천시 해룡면 마산마을 주민 30여 명은 오늘 순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새 폐기물 처리시설이 인근 마을 대기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기상영향평가를 시행하라고 순천시에 요구했습니다.
주민들은 다음 달 16일까지 집회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대기오염 조작’ 4년 만에 환경 조사 착수 예정
4년 전 발생한 여수 국가산단 입주 기업들의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 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르면 다음 달부터 환경오염 실태 조사가 실시될 예정입니다.
전라남도는 여수산단 민관협력 거버넌스가 산단 주변 지역 환경오염 실태조사비용을 26억 원으로 확정하고, 관련 기업 90곳을 대상으로 분담금 납부 확약서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차 실태조사는 산단 주변 10개 마을을 대상으로 실시됩니다.
성가롤로병원 임단협 타결…노조, 업무 복귀
순천 성가롤로병원 노사의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성가롤로병원 노사는 어젯밤 협상을 벌여 임금을 1.7% 인상하고 인사제도의 자동 승진 연한을 18년에서 15년으로 단축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성가롤로병원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엿새 동안 이어온 파업을 끝내고 오늘 아침 7시부터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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