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버려주세요”…발달장애인 일자리 확대
[KBS 대전] [앵커]
발달장애인들은 취업이 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직종도 커피숍이나 사회적기업으로 제한적인데요.
민관이 힘을 합쳐 대학병원 취업을 돕는 등 다양한 분야로 일자리를 확대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대형 종합병원 검진센터에 취업한 지적장애 3급의 이승진 씨,
하루 4시간씩 번호표를 뽑아주거나 탈의실, MRI실을 안내하는 업무를 능숙하게 해내고 있습니다.
[이승진/지적장애 3급 :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좋았고,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그래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이 병원에만 발달장애인 8명이 채용될 예정인데 민, 관의 꼼꼼한 역할 분담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지난 석 달가량 천안시가 가교 역할을 하며 병원 측이 수행 가능한 직무를 세분화해 발굴한 덕분입니다.
[이명용/단국대병원장 : "직업 선택의 기회를 주고 이걸 통해서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차별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실물 형태로 만든 맞춤식 발달장애인 훈련센터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병실과 똑같은 환경에서 업무가 숙달될 때까지 실습하거나 마트에서 상품 진열과 포장은 물론 도서 대출 같은 사서 보조업무 등을 하면서 최근 3년간 6개 분야에 130여 명이 취업했습니다.
[고인철/충남발달장애인 훈련센터장 : "'사회에서 활동이 어렵지 않느냐' 그런 인식을 갖고 있는데, 개인적인 능력이나 또 어떤 과정을 거쳤는가에 따라 굉장히 능력이 좋은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동행을 위한 민관의 협력이 발달장애인에게 특히 좁았던 취업문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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