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中 성장흐름 차별화, 韓 반도체 연말 갈수록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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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우리나라 반도체 경기에 대해 "연말로 갈수록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을 상당기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를 시사했다.
최 국장은 "종합해보면 국내경제는 하반기 이후 성장세가 완만하게 회복되겠지만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이라며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면서 성장 및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균형있게 고려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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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둔화됐지만 상당기간 목표수준 상회"
"물가안정 중점 두고 성장·금융안정 리스크 고려"
최창호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지난 18일 한국은행 블로그를 통해 국내외 경기와 물가상승률 등을 전망했다. 우선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최근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높아진 금리의 영향 등으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국가별로 성장흐름이 차별화될 수 있다고 봤다.
최 국장은 "미국은 양호한 고용상황 등에 힘입어 경기 연착륙 기대가 높아진 반면 유로지역은 고(高)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완만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의 경우 수출 둔화, 부동산 경기 부진 심화로 회복 모멘텀이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반도체가 경기가 연말로 갈수록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국장은 "국내경제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반도체 경기는 최근 들어 가격 하락폭이 축소되는 등 부진 완화 조짐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며 "생산기업의 감산 영향 본격화,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확대, 전방산업의 재고 재입고 수요에 힘입어 연말로 갈수록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경우 근원물가가 전반적으로 더디게 둔화되고 있어서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불확실하다고 봤다. 최 국장은 "근원물가는 타이트한 노동수급 등으로 전반적으로 더디게 둔화하는 모습"이라며 국제유가에 대해서는 "상하방 요인이 혼재해 있지만 완만한 상승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경제에 대해서는 성장세가 점차 회복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최 국장은 "수출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성장 부진이 다소 완화됐다"며 "대(對)중수출 부진이 이어졌지만 자동차 등 비IT 부문과 미국·유럽연합(EU) 지역으로의 수출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IT 부문도 반도체 수출부진이 완화되는 등 일부 개선 조짐을 나타냈다"고 했다.
이에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 5월 전망치(1.4%)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중국의 더딘 회복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은 7월까지 둔화 흐름을 이어간 후 연말까지는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국장은 "근원물가 상승률은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 양호한 고용흐름 등의 영향으로 지난 전망경로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 한국은행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을 장기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물가 전망에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공공요금 조정 정도 등 불확실성이 큰 데다 상당기간 목표수준(2%)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심할 수 없다'라는 판단에서다.
최 국장은 "종합해보면 국내경제는 하반기 이후 성장세가 완만하게 회복되겠지만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이라며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면서 성장 및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균형있게 고려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 중국경제의 회복 양상, 국내 가계부채 흐름 등 정책 여건이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통화정책 #물가상승률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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