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컴백 했는데··· “협박용” MC몽 녹취록에 다시 깜짝
엑소는 무사 컴백했는데, MC몽의 녹취록 논란으로 ‘첸백시 분쟁 이슈’가 다시 떠올랐다.
지난 18일 지난해 1월쯤 MC몽이 다수의 연예계 관계자와의 대화에서 엑소의 카이와 백현에 대해 언급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됐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녹취록에 따르면 MC몽은 엑소와 SM엔터테인먼트 간의 전속계약이 불평등하다고 주장하며 “카이와 백현을 꼭 데려오고 싶다.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래야 형이 넘버원 되지 않겠냐”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달 엑소 멤버 첸과 백현, 시우민은 엑소의 컴백을 한 달여 앞둔 지난달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바 있다. 이에 SM은 ‘외부세력’ 빅플래닛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멤버 강탈 시도가 있었다며 날을 세웠고, 이런 양측의 갈등은 ‘군백기’ 등으로 4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체 컴백이 무산되는 것은 아닐지 팬들을 조마조마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후 19일 만에 원만한 합의를 통해 엑소는 결국 무사히 컴백했고, 팬들의 응원 속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MC몽의 발언 관련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다시금 팬들의 가슴을 덜컥 내려앉게 했다. 빅플래닛메이드 사내이사였던 MC몽이 카이와 백현을 언급한 게 사실이라면 굉장히 민감한 문제가 아닐 수 없기 때문. 더욱이 그룹 피프티 피프티 등을 비롯해 최근 ‘외부세력’의 ‘강탈 시도’가 가요계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더욱 그 진실 여부에 이목이 쏠렸다.
이와 관련해 MC몽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녹취록 관련 보도의 내용은 1년 6개월여 전 MC 몽과 지인들 사이에 이뤄졌던 사적인 대화를 ‘안 모 씨’(가명 ‘정호영’)가 당사자들 동의 없이 불법적으로 녹취한 후 이 중 일부를 의도적으로 편집하고 짜깁기해 협박의 수단으로 사용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언급한 안 씨에 대해서는 “빅플래닛메이드의 한 아티스트와 또 다른 일로 올 초부터 갈등을 빚어온 자로, (빅플래닛메이드의) 대표 박장근, MC몽을 상대로 ‘정호영’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협박을 일삼아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론 등에 배포된 녹취록은 2시간 남짓한 대화 중 MC몽의 목소리만 교묘하게 짜깁기한 것”이며 “카이, 백현에 대한 언급은 1분가량에 불과하고, 편집된 대화 역시 시간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첸백시’와 SM 사이의 분쟁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다시금 ‘첸백시 분쟁’과 연관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분쟁 당시)외부세력으로 MC몽과 빅플래닛메이드 등이 잠시 지목되는 일이 있었지만, 영입 의사가 전혀 없었고 그러한 절차 또한 전혀 갖지 않고 있음을 SM이 직접 확인해 공식 입장문을 통해 MC 몽과 빅플래닛메이드 등에게 사과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SM은 첸백시 분쟁 소식이 알려진 당일인 지난달 1일 빅플래닛메이드에 내용증명을 보냈음을 알렸으나, 19일 멤버들과의 합의가 이뤄졌음을 밝히며 “제3의 외부세력 개입에 관해 당사가 오해한 부분이 있었음을 알게 됐다”고 사과를 전한 바 있다.
파문을 불러왔던 논란은 공식 해명을 통해 일단락됐지만, MC몽 측은 안 씨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을 알렸다. 또 MC몽은 사회관계서비스(SNS) 계정에 “넌 고작 누군가를 죽이기 위한 분노라면 그 자격지심으로 감옥에 가라”라며 분노를 드러내는 글로 강경 대응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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