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보영화 같다”…환복 3번·택시 6번 탄 절도범, 하루 만에 덜미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7. 19. 19:54
금은방에서 금목걸이를 훔친 후 첩보영화를 방불케 하는 도주 행각을 벌인 남성이 하루 만에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남성은 여러 차례 옷을 바꿔 입고 택시를 갈아타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19일 경찰청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옷 3번 바꿔 입으며 도주, 완전범죄를 꿈꿨나요’라는 제목으로 금목걸이를 훔친 한 남성의 도주극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사건 당일인 지난 4월 27일 대전 동구 정동의 한 금은방에서 검은 점퍼에 반바지를 입고 모자를 쓴 A씨는 목걸이를 착용해 보더니 살까 말까 만지작거린다.
그러다 가게 주인이 잠시 시선을 돌린 사이 A씨는 손에 들린 금목걸이를 갖고 그대로 밖으로 달아났다. 금목걸이는 시가 600만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전력 질주하며 골목을 누비던 A씨는 인근의 또 다른 금은방으로 향하며 반팔 차림으로 옷을 한 차례 바꿔 입었다. 이곳에서 A씨는 훔친 금목걸이를 처분했다.
이후 택시를 타고 이동한 A씨는 대전 서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포착됐다. 그는 범행 당시 입었던 옷을 갈아입고 숙박업소를 빠져나왔다.
A씨는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세 차례 옷을 갈아입고, 택시를 여섯 차례 갈아타는 등 치밀한 도주 행각을 벌였다.
하지만 이런 도주극은 하루 만에 끝났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24시간 동안 수백대의 CCTV를 분석한 끝에 범행 하루 만인 4월 28일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모텔에서 A씨를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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