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어느새 1265원… 안정세 이어질까

안승진 2023. 7. 19. 19: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물가 둔화 흐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부담이 완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달러화 안정화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의 임금·고용 물가 등이 견조해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내년에는 미국 경기가 다른 나라보다 더 살아날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 보면 원화 강세가 추세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6거래일 연속 1200원대에
美 6월 물가지표 전망치 밑돌아
강달러 기조 완화… 숨고르기 예상
업계 “美 경기 견조… 더 지켜봐야”

미국의 물가 둔화 흐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부담이 완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약 5개월간 1300원대를 유지했던 원·달러 환율은 6거래일 연속 1200원대에 머물렀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2원 오른 1265.6원에 마감했다. 14일부터 3거래일 연속 1260원대가 유지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99.94에 마감했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달러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했다는 의미다.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5.2원 오른 1265.6원에 장을 마친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강(强)달러 기조가 완화하기 시작한 것은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물가지표가 모두 예상치를 하회하는 상승률을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 물가가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시장은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한 차례 추가 인상으로 수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리스크 완화에 힘입어 급락한 달러화 지수의 단기 숨 고르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추가 하락 폭은 미 국채 금리의 추가 하락 폭에 달려 있다”며 “국채 금리의 추가 하락 폭이 확대하면 달러화 추가 하락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 약세는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미국 시장의 향방을 두고 여러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달러 약세로 인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외국인 매수세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달러화 안정화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의 임금·고용 물가 등이 견조해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내년에는 미국 경기가 다른 나라보다 더 살아날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 보면 원화 강세가 추세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영익 서강대 교수(경제대학원)는 “달러 가치가 5년간 장기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미국의 기업들이 실적에 비해 과대평가돼 있다. 미국 주식보다 국내 주식 투자가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