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순창 공설추모공원 조성’ 주민 반대…이유는?
[KBS 전주] [앵커]
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소식을 전하는 풀뿌리K 순섭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선별적 병해충 방제 지원…형평성 논란”
부안독립신문입니다.
부안군 농업기술센터가 올해 군비 9억 원을 들여 추진하는 '농작물 병해충 방제 지원사업'이 일반 논 벼만 대상으로 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정부가 권장하는 콩이나 친환경 농사 등은 지원에서 배제하고 일반 벼 농가에만 세금 9억 원이 추가로 쓰인다며, 콩 농가에도 일부 지원해야 한다는 농민들 주장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부안군은 사업목적과 대상이 정해져 있어 지원을 변경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전직 군의원들, 군 위탁업체 취업 논란”
무주신문입니다.
전직 군의원들이 무주군의 한 위탁업체에 취업해 논란이 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신문을 보면 전직 군의원들이 취업한 업체는 무주군 공공하수도시설 관리사업을 위탁받은 곳으로, 군을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군의회 출신 전직 의원들이 군 위탁업체에 취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해당 전직 의원들은 정치를 그만둔 지 10년이 넘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며, 해당 업체는 일할 사람이 필요해 고용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천생태공원 새활용 방안 제시”
진안신문입니다.
진안군 주천면 신양리에 조성된 주천생태공원을 새롭게 활용하는 방안이 나왔다는 소식입니다.
신문은 최근 열린 주천생태공원 활용방안 주민보고회에서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쉬면서 레저스포츠를 즐기고 캠핑과 결혼식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발하는 방안이 제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순창군 공설추모공원 조성…주민 반대”
열린순창입니다.
순창군이 최근 화장장이 포함된 공설추모공원 조성사업 설명회를 열고 사업취지와 추진 배경 등을 설명했지만 순창과 근처 전남 곡성주민들의 반대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신문을 보면 화장장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인구도 많지 않은 곳에 화장장은 필요없으며 화장장 건립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엔 앞서 전해드린대로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순창군 공설추모공원 조성사업에 대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열린순창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최육상 편집국장, 나와 계시죠?
먼저 순창군이 공설추모공원을 조성하는 이유는 뭔가요?
[답변]
순창군에서 확인한 최근 5년간 순창군내 사망자 수는 2113명으로 파악돼 매년 422명가량의 고인 대다수가 화장 등을 통해 각지의 추모공원에 모셔지고 있는 실정인데요.
순창군은 그동안 부모와 조상 등을 가까이에서 추모할 수 있는 공설추모공원 조성을 추진해 왔습니다.
순창군내 납골당, 수목장, 잔디장 등을 갖춘 공설추모공원 조성은 현 최영일 순창군수 이전부터 추진돼 오던 사업인데요.
전임 순창군수의 3선 퇴임을 앞둔 지난해 순창군내에 부지 매입까지 완료돼 현 최영일 순창군수가 이어받았습니다.
그런데, 공설추모공원 부지에 인접한 한 마을주민들은 주민설명회나 공청회 한 번 없이 순창군에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며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최영일 순창군수는 이전 행정에서 결정된 공설추모공원 추진을 중단시키고 순창군내 다섯 군데 부지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최근 풍산면에 추진하려는 배경을 풍산면민들에게 직접 설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전 행정에서는 없었던 화장장 조성까지 포함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주민설명회가 열렸는데요.
주민들은 공설추모공원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고 있죠,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변]
공설추모공원은 그동안 혐오시설로 인식돼 주민들 반대에 계속 부딪혀 왔는데요.
여기에 화장장 조성까지 추가해 건립하겠다는 순창군의 계획에 후보지로 거론된 풍산면민들과 풍산면과 인접한 전남 곡성군 주민들까지 가세해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반대하는 주민들은 "인구 3만도 안 되는 우리 지역에 굳이 화장장을 건립해야 하는 이유가 있느냐", "화장을 하기 위해 지역을 이동해야 하는 사람들이 조금 불편하시겠지만, 그 불편쯤은 참을 수 있고 청정지역 순창과 곡성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풍산화장장 건립 반대 주민대책위'는 "남원 승화원을 동남권역인 남원·순창·임실·장수에서 공동 이용할 수 있도록 도지사에 적극 요구하고 지자체와 기초의회, 광역의회가 나서 힘을 모으면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민들은 풍산면에 미리 터를 정해놓고 공설추모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건 아닌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군의 설명이 있었나요?
[답변]
최영일 순창군수는 지난 6일, 주민설명회에서 "주민설명회는 군수가 공설추모공원 부지를 확정하고 주민들을 설득하려고 온 자리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후보지 선정에 대해 당초 검토했던 순창읍 신촌마을은 장례차량이 양방향에서 마을 앞을 경유해야 하기 때문에 장사시설로 부적합한 위치여서 제3의 부지를 검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풍산면 금곡리 후보지에 대해서는 인근 마을에서 500미터 이상 떨어져 있고, 지형상 외부에서 비가시권이고 2차로 이상 차량 교행이 가능한 도로가 확보돼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어 적합 부지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주민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은데요,
순창군은 어떤 입장인가요?
[답변]
최영일 순창군수는 "공설추모공원 조성이 군수가 결정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고, 의회에서 승인해 줘야 하고 또 토지주와도 협의를 완료해야 한다"며 "여러 반대 이유와 말씀들을 잘 새겨들었고, 확정된 게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원점으로 돌아갈 일도, 재검토할 일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으로도 주민들 의견을 끝까지 듣고 또 들은 뒤 필요하다면 그때 다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풍산화장장 건립 반대 주민대책위'는 "풍산화장장은 절차나 추진배경, 지역 발전 비전, 경제성과 합리성은 없고, 가장 중요한, 지역과 사람 간의 갈등과 분란만 일으키고 불신을 키워서 지역의 동력을 낭비하고 있다"며 "풍산화장장 건립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주민들의 반대가 거센만큼 순창군이 공설추모공원 조성사업의 필요성을 잘 따져보고 주민의견을 고루 수렴해 신중하게 접근하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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