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거래소가 온다

신하연 2023. 7. 1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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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레이드가 1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상장 주식·증권예탁증권 등에 대한 다자간매매체결회사(ATS) 투자중개 업 예비인가를 취득하면서 국내 첫 대체거래소 출범이 성큼 다가왔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넥스트레이드가 자본시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10대 과제'를 선정하고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2025년말까지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금융위, 금감원, 금투협, 거래소, 예탁원, 증권사 등 관계기관의 많은 지원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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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한정호 KB증권 상무,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안희준 성균관대 교수, 신보성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이 지난해 11월 넥스트레이드 주식회사 설립 창립총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제공.

넥스트레이드가 1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상장 주식·증권예탁증권 등에 대한 다자간매매체결회사(ATS) 투자중개 업 예비인가를 취득하면서 국내 첫 대체거래소 출범이 성큼 다가왔다.

이날 금융위는 14차 정례회의를 열어 넥스트레이드의 ATS 투자중개업에 대한 예비인가를 했다. 자본시장법상 모든 인가 요건을 충족했고, 외부평가위원회도 대체거래소를 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내린 결과다.

금융투자협회를 비롯해 증권사, IT기업, 증권유관기관 등 총 34사가 합심해 ATS 준비법인인 넥스트레이드를 설립한 지 8개월 만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선정한 금융규제혁신 4대 분야 9개 주요 과제의 일환으로 ATS 도입을 추진해 왔다. 1956년부터 70여년 가까이 증권 거래 시장을 독점해온 한국거래소(KRX)와의 경쟁체계를 구축, 자본시장의 혁신을 제고한다는 복안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비용 감소와 편의성 제고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안정적인 전산시스템 구축 등에 걸리는 기간을 고려해 예비인가 날짜로부터 18개월 이내에 본인가를 신청할 수 있다. 늦어도 2024년 상반기부터는 정식 업무를 시작할 전망이다.

ATS는 정규 증권거래소의 주식 매매 기능을 대체하는 다양한 형태의 거래소를 뜻한다. 정규 거래소와 달리 상장 심사나 청산 결제 및 시장 감시 등 기능은 없고 주식 매매 체결만 담당한다. 미국과 유럽연합(EU)에는 각각 60여곳, 140여곳 이상 대체거래소가 있을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

금투협은 "해외 사례에서 보듯이, ATS가 도입되면 기존 거래소(한국거래소)와의 서비스 경쟁을 통해 거래비용 절감, 거래체결속도 개선, 다양한 주문방식과 거래시간 유연화 등 혜택이 나타난다"고 기대했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넥스트레이드가 자본시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10대 과제'를 선정하고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2025년말까지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금융위, 금감원, 금투협, 거래소, 예탁원, 증권사 등 관계기관의 많은 지원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또 "내부적으로 거래시스템을 견고하게 구축하고, 외부적으로 통합시세 제공, 최선주문집행 시스템 마련 등 복수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자본시장 인프라 개선에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신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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