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약류 처방 환자 1900만명 돌파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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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가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를 보면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처방 환자는 1946만명으로 해당 통계를 집계한 이후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효능별로 의료용 마약류의 처방 환자 수를 보면 마취제가 1122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최면진정제 928만명, 항불안제 641만명, 진통제 312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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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2.6명 중 1명꼴로 의료용 마약류 사용…"오남용 감시 중요"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가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2022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 현황 통계'를 발표했다.
식약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이 도입된 2018년 5월부터 마약류 처방 실적을 집계해 2019년부터 공개하고 있다.
통계를 보면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처방 환자는 1946만명으로 해당 통계를 집계한 이후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1년 1884만명보다 62만명 증가했다. 전체 우리나라 국민 5144만명을 기준으로 볼때 2.6명 중 1명은 마약류 처방을 받은 셈이다.
효능별로 의료용 마약류의 처방 환자 수를 보면 마취제가 1122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최면진정제 928만명, 항불안제 641만명, 진통제 312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406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384만명, 60대 374만명 순이었다. 40대 이상 연령대가 62%를 차지했다.
식약처는 "40대 이상 연령대에서 프로포폴이나 미다졸람과 같은 마취제가 건강검진 등 진단이나 간단한 시술에 많이 사용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용 마약류 처방량은 18억7360만개로 2019년 18억8227만개 다음,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효능별로는 항불안제가 9억1863만개로 전체 처방량의 49%를 차지했다.
수년간 오남용 우려가 제기된 진통제와 식욕억제제의 지난해 처방 건수는 전년 대비 5.3%, 5% 각각 감소했다.
펜타닐 패치 처방 건수도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감소해왔다.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한 의사 종류별로는 의사가 10만1057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의사 5239명, 치과의사 5165명 순이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한 수의사가 치과의사보다 많았다. 식약처는 수의사를 대상으로 의료용 마약류 처방 통계 분석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의료용 마약류는 현재 의료현장에서 수술 전 마취나 암·만성통증 관리 등을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향후 인구 고령화, 적극적인 만성 통증 관리 경향 등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나 오남용되면 중독·심각한 부작용·사망 등 영구적인 손상의 위험이 있어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식약처는 2024년 6월부터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하는 의사가 환자 투약 이력을 의무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만큼 투약 이력 확인 대상 성분을 지정하는 등 하위 법령을 조기에 마련할 방침이다.
또 마약류 오남용 에방을 위한 교육과 홍보, 마약류 오남용 감시단을 주축으로 다양한 오남용 의심 사례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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