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반기 인도네시아 판매 6위…지난해보다 2배 ‘껑충’

수출량도 2배 가까이 늘어
1계단 오른 4위 기록
전기차 아이오닉5, 판매량 꾸준히 늘어

서울 용산구 N서울타워 K팝타워 라운지에서 현대자동차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실차 전시 미디어 행사가 열리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현대차에서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판매량 기준 6위를 기록했다.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어났다.

19일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네시아 판매법인은 올해 1∼6월 총 1만8208대(소매 기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779대(93.1%) 늘어난 수치로 약 2배가량 증가했다. 또 점유율로는 3.6%를 기록해 1년 전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6위를 기록해 이스즈와 상용차 회사 히노, 중국 우링 자동차 등을 제치고 4계단 뛰어올랐다. 1위는 15만6830대를 판매한 도요타였고, 다이하쓰(10만2515대)와 혼다(6만7797대)가 뒤를 이었다. 또 생산량은 3만8457대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4% 늘었고, 수출량은 2만4926대로 98.6% 증가했다.

특히 수출의 경우 다이하쓰와 도요타, 미쓰비시에 이어 4위를 기록, 지난해보다 1계단 올라섰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한 차를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브카시에 아세안 지역 첫 완성차 생산공장을 구축,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처음 생산된 전기차인 아이오닉5는 상반기에만 3500대 이상 판매되며 판매량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해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선보인 가솔린차들은 판매가 주춤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지난해 8월에 출시한 소형 다목적차량(MPV) 스타게이저는 7507대 팔렸고, 지난해 초부터 판매를 시작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레타의 판매는 4845대에 그쳤다. 스타게이저의 경우 지난해에는 줄곧 판매량 기준 10위 안에 들었지만, 올해 들어선 전반적으로 인도네시아 내 MPV시장 수요가 감소하면서 10위권 밖으로 벗어났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파생 모델을 준비하는 등 판매량 개선을 위한 전략에 나서고 있다.

yckim645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