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실서 학생이 담임교사 폭행…교사들 ‘엄벌탄원서’ 1800여장 제출

김동환 2023. 7. 1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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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공립 초등학교에서 정서행동장애 판정받은 초등생이 담임교사를 폭행한 사건이 벌어져 교육 당국이 피해 교원 심리상담 등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19일 교육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 양천구의 한 공립 초등학교 교실에서 A교사가 6학년 B군에게 폭행을 당했다.

사건 발생 후, 2주 동안 학교에서 분리됐다가 이번 주부터 다시 등교를 시작한 B군을 장애학생 지원 인력이 밀착 지도 중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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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서울 양천구 공립초등학교서 사건 발생
정서행동장애 판정 6학년 남학생이 담임교사 폭행
서울시교육청, 피해 교원과 학생 즉시 분리…심리상담 등 지원하기로
서울시교육청 전경. 뉴스1
 
서울의 한 공립 초등학교에서 정서행동장애 판정받은 초등생이 담임교사를 폭행한 사건이 벌어져 교육 당국이 피해 교원 심리상담 등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19일 교육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 양천구의 한 공립 초등학교 교실에서 A교사가 6학년 B군에게 폭행을 당했다.

사건은 상담 수업을 빼고 체육활동에 참여하겠다는 B군과 정해진 상담시간을 빼는 건 곤란하다고 A교사가 말하면서 촉발됐다.

6학년에 올라가면서 정서행동장애 판정을 받아 특수교육 대상자로 분류된 B군은 일반 학생과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함께 수업 듣는 통합 학급이 배치됐다.

A교사는 초등교사 온라인 커뮤니티인 인디스쿨에 해당 사건 글을 올리고 B군에게 폭행당하고 욕설을 들었다며 주장했다.

소송 진행을 예고하고 아이에게 잘못을 알려주고 싶다는 A교사의 글을 본 교사들의 탄원서 1800여건이 교육 당국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입이 찢어지고 한 손에 반깁스를 하는 등 A교사는 전치 3주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사건 발생 후, 2주 동안 학교에서 분리됐다가 이번 주부터 다시 등교를 시작한 B군을 장애학생 지원 인력이 밀착 지도 중으로 전해졌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교권보호위원회(교보위)가 사건 발생일로부터 3주 가까이 흐른 19일에 열리는 점을 비판했다.

보통 교보위가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 열리지만 이번에는 이보다 늦게 개최됐다는 것이다. 교육부 교육활동보호매뉴얼에 따르면 교보위는 사건 신고를 받은 날로부터 21일 이내 열리는 것이 원칙이다.

노조는 “피해 교사는 학교로 돌아가는 데 매우 심적 불안을 호소하고 개인적으로 선임한 변호사와 서울교사노동조합 이외 어느 곳으로부터 실질적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교보위는 학생의 교육활동 침해 행동 방지에 큰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어 “위중한 교육활동 침해 상황을 방관하지 말고 교육청과 교육부는 피해 교사에 대한 철저한 지원을 시행하라”며 “가해 학생 처벌과 교사 치료 과정에서 피해 교사와 학교가 법률 분쟁에 휘말리지 않게 철저히 개입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병가 외에 학교장이 부여할 수 있는 최대 특별휴가를 A교사에게 별도 부여했다.

당국은 B군 처분을 결정하는 교보위를 거쳐 논의 결과에 따라 상해치료와 심리상담 지원, 법률지원단 자문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B군과 같은 반 학생들에게는 집단 상담을 1회 실시했으며, 추가 상담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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