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경제] “기준 미달 23곳?”…대구 새마을금고 건전성 ‘비상’
[KBS 대구] 한동안 떠들썩했던 새마을금고의 뱅크런 위기가 잠시 봉합됐습니다.
예금자 보호조치와 유동성 확보 등을 발표하며 이용자들을 안정시켰습니다.
하지만 새마을금고의 위기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닙니다.
특히 대구는 올해 초 부실 부동산 문제로 새마을금고 위기가 현실화했었던 터라 우려는 남아 있습니다.
대구 새마을금고, 과연 안전한지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현재 정부에서 특별검사나 점검 대상으로 꼽은 새마을금고는 전국 천2백97곳 가운데 100곳입니다.
30곳은 특별검사, 70곳은 점검 대상입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음성변조 : "시장 안정이 우선이라서 특별검사하고 특별점검을 순연을 했거든요. 연체율과 연체액, 그걸로 저희들이 라인업을 했다고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연체율 기준에 부합하는 대구의 금고는 2곳으로 2022년 말 기준 연체율은 각각 11.91%, 10.81%입니다.
하지만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시정 안정화 등을 이유로 구체적은 금고 이름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새마을금고 중앙회 관계자/음성변조 : "100개 금고 명단이 곧 지금 당장 부실한 새마을 금고로 오해하실까 봐 지금은 시장 안정화 차원에서 이거를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그렇다면 대구의 102개 금고 가운데 건전성이 좋지 못한 곳은 연체율이 높은 두 지점뿐일까?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확인하는 지표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입니다.
국제결제은행 산하 바젤은행감독위원회는 금융규제의 일환으로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8%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합니다.
새마을금고는 시중 금융기관과 같은 규제를 받고 있진 않지만 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로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구 새마을금고의 경우 23곳이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판단 기준은 또 있습니다.
금고 여신 가운데 돌려받기 힘든 여신 비율을 뜻하는 순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새마을금고 감독기준에 따르면 3% 이하 우수, 7% 이하 보통수준입니다.
대구 지역 금고의 경우 1곳이 8.84%로 취약, 다른 1곳이 10.79%로 위험 등급에 있습니다.
금고의 단기 지급 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유동성비율은 100%가 넘으면 건전한 것으로 평가하지만 금고 감독기준은 80%만 넘으면 보통 수준으로 평가합니다.
이에도 미치지 못해 취약 단계에 있는 금고가 8곳, 70% 기준에도 미달하는 위험 단계 금고도 23곳이나 됩니다.
경영실태조사 결과도 1등급은 6곳뿐 대부분 2등급이고 3등급도 9곳이나 됩니다.
다만 새마을금고와 감독기관인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건전성 지표는 일시적인 것으로 새마을금고의 자산 규모 대비 위험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은행도 새마을금고 자산을 담보로 유동성 공급이 가능하다며 불필요한 우려를 차단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지난 14일 : "중앙회가 담보를 팔 수 있고 시장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하게끔 저희가 유동성을 지원해서 스무드하게 돈이 인출될 수 있고 이런 것들을 도와주는 것이 제가 볼 때 한국은행의 역할이고 그런 유동성은 공급합니다."]
한편 이 같은 새마을금고의 건전성 지표는 새마을금고 중앙회 누리집 정기 및 수시 공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이보경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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